수직홈통 스플레쉬 블록(Splash block)

주택의 배수시스템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재료가 수직홈통인데 실상은 그 중요성과 역할에 비해서 거의 찬밥신세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수직홈통의 길이가 짧은 모습을 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어떤 집은 아예 수직홈통을 생략한 집도 보았다. 주택의 외관을 가리는 것이 걸리적 거리게 보였는지 말이다.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직홈통은 필수다. 기왕이면 배출구의 길이가 좀 더 길게 연장되는 편이 수분과 관련된 문제의 예방차원에서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은 수직홈통에서 쏟아져내리고 있는 빗물로 인해서 기초주변에 물이 고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초주변은 물빠짐이 좋아야한다. 왜냐하면 콘크리트 기초는 다공성재료이기 때문에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기초와 인접한 실내바닥걸레받이나 목재류 마감재가 변색되는 경우라면 바로 이러한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동안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즉 주변토양이 수분을 계속 머금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콘크리트기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수직홈통을 통해서 쏟아져내리는 빗물을 기초로 부터 최대한 멀리 보내는데 있어서 위 사진과 같은 스플레쉬 블록(Splash block)도 어느정도 도움은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스플레쉬 블록을 통한 빗물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초주변토양의 경사각이 외부로 기울어져야 할 듯 하다. 그와 반대로 역물매가 형성된 경우라면 말짱 꽝이 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