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주택의 얼굴마담격인 아파트의 경우도 신축급이 부지기수인 반면에 다소 연식이 있는 구축단지의 숫자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구축아파트의 값이 오래된 단독주택보다는 비싼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 같다. 하기사 예전같았으면 오래된 구옥은 집값을 쳐주지도 않았다. 단지 땅값정도만 받을 수 있었다. 서울및 수도권 혹은 지방대도시를 제외하면 오래된 구축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값이 저렴한 편이여서 구매계약 후 리모델링이나 단열성강화를 위해서 유리창만을 교체하고 입주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좀 주의가 필요하다. 자기들 돈으로 자기들이 살 집을 고치거나 꾸민다고 하는데 감놔라 배놔라할 입장은 아닌 듯 하지만 주택을 구성하는 다양한 건축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한 이해, 열, 공기, 수분의 이동원리에 대한 이해와 거주자들의 생활팬턴과의 상호관련성, 다양한 현장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주택하자발생원리와 원인 그리고 유지관리측면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나름 전문가라 칭할 수 있을 정도의 자격과 경력을 갖추고 있는 듯 하기 때문에 실제생활과 유지관리측면에서 도움되는 내용을 몇자 적을 수 있는 수준은 될 듯 하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30년정도의 연식을 가지고 있는 단독주택을 구입해서 단열보강을 위해서 유리창을 교체하고 있는 모습 중 한컷을 촬영한 사진이다.유리창은 이미 교체했고 빈틈만 남은 상황인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빈틈은 우레탄폼으로 메우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집의 경우는 단열성이 매우 빈약한 상황이다. 약30년 전에는 사실 주택단열에 대한 개념자체가 정립이 안된 시기이긴 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실내가 실외보다 오히려 더운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여서 달아오른 열기가 가라앉는 저녁늦게가 되어서야 실내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추운 겨울은 말할 것 도 없고 말이다. 대부분의 집들이 거의 유사한 조건이여서 그냥 그러려니 했던 것 같다.
윗집의 경우는 아예 벽체에 단열재가 없는 조건이고 유리창도 그동안은 단창이여서 여름철동안의 실내찜통 더위와 겨울철의 여기저기 틈새를 통한 황소바람은 일상이여서 창문만 교체한 조건이라도 비교적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주택의 단열성유지는 창문이 하는 것이 아니고 단열재가 하는 것이다. 사실 창문은 주택에서 단열성이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단열재에 비해서 단열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과 비교해서 단열성과 기밀성이 업그레이딩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레탄폼으로 충전하기 전에 가래떡같이 생긴 백업재를 틈새로 쑤셔놓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풀어 오르는 우레탄폼이 내부까지 채워지지 않기때문이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틈새 내부는 허당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창문이 업그레이딩 된 이후에는 기밀성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실내습도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그 동안은 여기저기 틈새 사이로 자연적인 환기가 이루어졌었는데 이러한 자연적인 환기통로가 가로막힌 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이전보다 좀 더 실내환기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간과한채 예전생활패턴 그대로 실내생활을 하다가 예전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던 창문결로를 가지고 애꿎은 시공사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운픈 블랙코미디 현장도 심심치않게 생기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결론을 짓자면 주택의 리모델링이나 단열성강화를 위해서 창문교체를 한 경우에는 자연적인 통기의 흐름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실내습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발생한 습기는 적절하게 외부로 배출되어야지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 등과 같은 수분관련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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