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알고 선택하자! 히든거터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지붕을 징크로 마감하고 커터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 히든커터방식으로 마무리한 집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즈음 단독주택의 디자인적인 트렌드 인 것도 같다. 처마가 거의 없는 히든방식말이다. 뭐 주택의 디자인적인 선택이야 주인장의 개인적인 취향 등을 고려해서 알아서 하는 것이긴 한데 히든거터에 대해서 좀 알아둘 점이 있다. 

 

 무엇보다 꼼꼼한 시공이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지붕재와 같은 재료나 스테인레스가 주로 선택 받는 듯 한데 구조상 연결부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 연결부위에  대한 꼼꼼한 실링처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간과되는 점이 바로 열교에 의한 결로발생이다. 금속재료이기때문에 열전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계절적, 낮과 밤의 변화에 의한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와 습도차이로 인해서 히든거터에 결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히든커터도 단열을 하는 편이 좋은데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히든이다보니 연결된 수직배수관도 벽체내부에 매몰된 경우도 있을텐데 이러한 시공조건이라면 빗물의 흘러내리는 소음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족 중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식구가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지관리상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가장 큰 단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접근이 어렵고 숨겨져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누수문제발생시 위치파악이 쉽지않고 보수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벽체내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면 불가피하게 벽체를 뜯어낼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니 관련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최종적인 선택은 주인장에게 달려있다. 히든커터에 대한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후회가 적게 남을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