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리고 있는 상황이니 여름철에 접어든 것 같다. 여름철이라면 기본적으로 외부온도가 높고 그에 따라서 습도도 높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라면 외부습도는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실내환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가동시키면서 비교적 쾌적한 실내생활을 할 수 있지만 에어컨만으로 실내에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오염원을 통한 실내공기질의 저하를 차단시킬 수 는 없기 때문에 실내환기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 물론 최근에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는 에어컨들은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것 같은데 관련해서 주기적인 필터교체와 관리도 필요한 것이고 무엇보다 천연의 자연환기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실내환기는 기본적인 수순이라는 애기인데 실내환기가 필요할 때 마다 수시로 하면 될 듯 하지만 좀 고려할 사항과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외부온도가 실내보다 높은 낮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공기는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리기 때문이다. 자연의 원리다. 또한 비가 많이 내려서 외부의 습도가 높은 경우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습도의 이동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그래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데 실내환기 시키겠다고 여기저기 창문을 열어놓으면 빗물만 튀겨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높은 습기를 실내를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 실내습도를 높이는 행동은 실내를 결로, 악취, 곰팡이, 집벌레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여름철에 실내환기는 언제 하라는 거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한데 기본적으로 외부의 온도가 낮은 새벽녁과 이른 아침이나 해가 져서 선선해지는 늦은 저녁 무렵에 하는 편이 좋다. 그런데 입지조건상 주변이 빽빽한 아파트단지이고 자연녹지가 거의 없는 환경이라면 뜨거운 일사에 의해서 하루종일 달거진 콘크리트의 축적된 열과 여기저기서 내뿜고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방출되는 열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해가 지더라도 외부의 온도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바람을 이용한 자연환기를 시킬 때도 맞통풍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주보고 있는 반대편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내에 구비되어 있는 온습도계의 눈금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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