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에 의하면 6월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몇주전인가 일본의 일부지방은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 같은데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장마전선이 접근해 온 것 같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물폭탄으로 인한 누수피해를 입지않으려면 미리 준비를 하는 편이 좋을 듯 한데 사실 아주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장마철을 대비하는 경우는 적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어디를 살펴보고 어디를 미리 보수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가 누수피해를 입게되면 그제서야 누수피해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 같다. 특히 거실과 같은 실내공간에 직접적인 누수피해를 입게되는 경우말이다.
누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 즉 소스에 해당하는 물, 누수통로, 물을 통로내부로 밀어주는 힘인 추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빗물이 쏟아져내리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누수통로와 추동력이 없다면 누수는 발생하지 않는다. 장마철이라면 소스는 당연히 빗물이 되겠고 누수통로라면 미세한 틈새나 크랙이 이에 해당하지만 미세한 틈새난 크랙이 없더라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져내리는 빗물의 양이 워낙에 많아서 건조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재료의 특성에 따라서는 빗물을 머금고 있는 최대저장량의 차이에 따라서 누수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즉 빗물을 머금을 수 있는 최대저장량이 포화상태가 되어서 더이상 빗물을 머금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스펀지처럼 말이다. 사실 스펀지와 콘크리트는 다공성재료라는 공통점이 있다. 배합재료의 강성과 밀도, 내구성 등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은 중력에 의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외벽이나 외장재의 표면에 수막을 형성하면서 흘러내리는 빗물은 표면장력을 얻게되고 장마철에는 강한 기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기류의 힘으로 미세한 틈새나 크랙이 있다면 통로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붕이나 외벽의 표면을 따라서 흘러내리는 빗물의 양이 엄청나다보니 기초와 접하고 있는 주변토양을 포수상태로 만들게 된다. 그래서 기초와 주변토양의 이격거리는 수분문제예방차원에서 많이 떨어져있는 편이 좋은데 기초테두리면과 외벽하단부가 아예 주변토양에 뒤덮여져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장마철마다 되풀이되는 누수, 결로, 곰팡이, 집벌레 등 수분관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집들도 있는 것 같다. 하여간에 이번 장마철 동안에 별다른 누수관련피해가 없기를 바랄뿐이다.
'BUILDING SCIENCE > 기본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름에 단열검사... (0) | 2024.06.20 |
---|---|
얼음과 소금의 조합으로 맥주를 시원하게~ (0) | 2024.06.19 |
누수인가요 결로인가요? (0) | 2024.06.05 |
여름은 결로의 계절? (0) | 2024.05.23 |
누수를 유발시키는 힘, 모멘텀(Momentum) (0) | 2024.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