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점찍어 두었던 집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계약을 서두르는 행동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주택거래에는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택거래시에는 때늦은 후회예방과 정신건강유지차원에서 다소 힘들고 귀찮더라고 발품이 많이 필요하다.
주택문제의 양대산맥이라고 한다면 단열과 누수문제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다양한 유형의 주택들을 방문해서 검사를 하는 하자진단전문 홈인스펙터로서는 단열문제보다는 누수문제가 실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다. 겨울철동안 단열이 부족한 경우에는 난방비가 좀 더 지출이 되거나 옷을 좀 더 껴입으면 실내생활이 가능하고 여름철의 경우에는 에어컨을 가동시키면서 비교적 쾌적한 실내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기세 폭탄고지서가 날라올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반면에 누수가 심한 경우에는 실내생활자체가 곤란할 수 있다. 누수량이 미세한 경우라면 잘 닦고 건조를 시키면 되지만 누수량 자체가 많고 누수발생장소와 위치가 여러군데라면 한마디로 아비규환의 일급 비상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마철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건조가 쉽지 않으니 곰팡이 발생과 악취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약한 곰팡이 냄새때문에 실내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집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누수문제의 유무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수문제가 약간 있는 경우라면 보수약속과 가격협상에서 우의를 점할 수 있고 심한 경우라면 뒤돌아 볼 것 없이 거르면 된다는 것이다. 장마철이 화장발에 가려진 주택본연의 모습을 가려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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