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의 건강상태

 

통나무를 가공한 구조목은 반듯하지 않다. 위 그림이 보여주듯이 조금씩은 하자가 있을 수 있다. 옹이처럼 태생적인 하자아닌 하자를 가지는 경우도 있고 통나무를 가공해서 구조목을 생산하는 중간, 가공 후, 보관 중, 이동 중, 주택시공과정 전후 등을 통해서도 약간의 하자가 발생할 수 도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실제 목조주택건축현장에서 빌더들에 의해서 최종적인 사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자가 너무 심하면 사용이 배제된다는 것이다.

 

목조주택 시공과정  중이나 시공후에 매우 중요한 점은 수분문제다. 당연히 목재는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인데 수분과의 접촉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사실 목재는 조금은 젖더라도 잘 건조가 되는 조건이면 본연의 기능에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벽체내부에 수분이 침투하게 되면 공기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건조가 더딜 수 밖에 없고 거기다가 다양한 치장재에 가려진 벽체내부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점검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실리콘의 성능을 너무 믿어서인지 외벽체의 틈새는 실리콘으로 밀봉처리하는 경향이 짙은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이러한 틈새들이 완벽하게 메워지기는 사실상 힘들다.  근래에는 예전과 같은 긴 처마를 선호하는 트렌드도 아니기 때문에 외벽체와 기초가 빗물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져서 수분침투로 인한 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시공관행과 디자인적인 영향 그리고 장마철과 같은 기후적인 영향에 의해서 목조주택에 수분관련문제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제현장에서는 수분과 관련된 이러한 특성이 간과된 채 지어진 목조주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목재의 함수율이 20%가 넘어가면 푹 젖은 상태를 의미함.

 

그래서 목조주택이라면 당연히 수분관리가 중요한데 실내습도관리 뿐만 아니라 벽체내부의 건강상태관리도 중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장이라면 어디 이상한 점은 없는지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이상한 냄새, 변색, 변형, 탈락, 누런 물자국 등의 모습이 보인다면 주택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적색신호에 해당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