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에 대해서 알고나 시공했는지....

소장님의 호출로 경기도 양평으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모던 스타일의 지붕각이 낮은 집으로 칼라강판과 스타코로 마감을 한 아담한 집이다. 그러나 이 작은집이 현재 소송중이라고 했다. 작년에 완공된 집인데 해외여행을 다녀오니 설계도와는 달리 엉터리 부실시공을 했다고 안주인께서 입에 거품을 물고 하소연을 했다. 내용을 들어보니 인근지역의 건축업자가 시공을 한 모양인데 목조주택에 대한 건축경험과 관련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발생한 사건같았다.

 

집 실내외를 육안검사를 기본으로 다양한 계측기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여 집안밖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검사를 한 결과 구조적으로 위중한 하자나 이상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목조주택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지붕벤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화장실 환풍기와 연결된 주름관연결 또한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거기다가 주방후드 주름관이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노출되어있는 상황이었다. 안주인의 하소연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다.

 

 

목조주택은 기본적으로 공기의 원활한 흐름과 실내공기의 배출이 우선이다. 그래야만 실내외 수분침투로 인한 하자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목조주택 시공에 대한 많은 경험과 관련지식을 충분히 겸비한 건축설계사와 시공업자들이 건축업계에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행한 일들이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