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란 단어를 떠올리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곤 한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추운 동절기 동안 교실 중앙에 놓여 있었던 조개탄 난로가 생각난다. 차가워진 도시락을 난로 주변에 쌓아놓았다가 너무 오랫동안 놓아두워서 도시락이 반누룽지가 되었던 일들, 창문옆이나 복도쪽 아이들은 춥다고 난리인데 난로 주위에 앉아 있던 아이들은 수업도중 꾸벅꾸벅 졸던 모습들...휴식시간 난로옆에 모여서 선생님이 오시기전에 하하호호 하던 학창시절이 무척 그립다. 그 녀석들은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벽난로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다.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아서 활활 타오르는 장작들을 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남녀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보아오면서 나도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하는 기저심리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비용대비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난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특히 벽난로는 낙제점이다. 활활 타오르는 열기의 대부분이 굴뚝을 통해서 외부로 유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장마철에 깜박하고 굴뚝뚜껑을 덮지않아서 거실이 물바다되는 집 여럿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난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벽난로 대신에 화목난로, 가스난로나 전기난로를 추천한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설치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용도 벽난로 보다는 훨씬 적게 들고 열효율성도 좋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실제나무가 타는 듯한 모습과 소리도 낼 수 있는 제품도 여럿 있다고 한다.
난로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건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기난로에서조차도 전기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소량의 연소가스가 발생한다고 하니 화목난로와 가스난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열을 다루는 기구이기때문에 무엇보다 화재와 화상사고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들의 몫이다. 시각적인 면, 비용적인 면, 건강적인 면, 안전적인 면, 환경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서 자신과 가족들에게 맞는 최상의 선택을 하길 바랄뿐이다. 사실 벽난로가 있으면 집거래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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