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라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한 날씨다. 아침저녁으로는 다소 쌀쌀한 듯 하지만 낮온도는 늦여름과 초가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중간단계 정도의 날씨 정도인 듯 하다. 개인적인 신체적 조건과 특성, 나이, 성별 등에 따라서 추위를 느끼는 정도에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다음달 하순이 넘어가면 아마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에 진입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그래서 아마 대부분의 집에서 보일러 작동을 시작하지않을까한다. 단열과 추위에 관한 주제가 가족들의 단골 이야기거리가 되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단열이 잘 된 집이란 어떤 집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보다 비싼 단열재를 사용해서 지은 집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두꺼운 유리섬유나 스티로폼을 이용해서 외벽을 구성한 집을 말하는 것일까?
단열이 잘 된 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단열선에 대한 개념이 필요할 듯 하다. 단열선을 Thermal envelope나 Thermal boundary라고 표현되고 있다. 단열재로 집을 둘어싸면서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경계면이라는 뜻이다. 혹한의 추운겨울철에 두터운 외투로 우리의 몸을 둘러싸듯이 단열재를 이용해서 집의 둘레를 둘러친다는 것이다.
외부의 추운날씨에 외투에 구멍이 나면 찬바람이 침투해서 몸이 추위를 느끼듯이 집의 둘레를 꽁꽁싸매고 있는 단열재도 제역할을 하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끊김이 없이 연속적이어야 한다. 위 그림의 빨간색처럼 끊김이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열이 잘 된 집이라면 기본적으로 단열재의 끊김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비싼 단열재를 사용해서 외벽을 구성했다고 하더라도 구멍이 많고 끊김이 있다면 단열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단열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무더운 여름철 실내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킴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내부로 침투해서 시원하지 못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고 겨울철 보일러를 가동시켜서 따스해진 실내의 공기가 외부로 유유히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 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단열이 잘 된 집이라면 기본적으로 단열재의 끊김이 없고 특히 연결틈새와 각종 배관 등의 설치로 인해서 뚫어진 구멍들을 잘 메꾸어야 하는 것이다. 어러한 집들이 단열이 잘 된 집, 요즈음 표현되고 있는 소위 기밀성이 높은 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기밀성이 강조되어 틈새란 틈새를 모조리 메운집들도 단점이 있다는 점이다. 바로 공기순환의 부족으로 실내공기질의 저하 그리고 실내습도의 증가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택은 너무 한쪽으로 올인하는 것 보다는 기밀성과 환기성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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