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창 공사중이거나 새로 지어진 집들의 지붕모양은 평지붕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평지붕이라고해도 완전히 평평한 것은 아니고 최소한의 경사각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빗물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붕이 평평하거나 낮은 각도를 가지고 있는 모던 스타일의 주택들을 보고 있으면 지붕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설계를 했는지 궁금해질때가 많다. 집은 기본적으로 기후를 고려해서 지어져야만 하기때문이다. 사람들은 사막지역과 북극지역의 차이처럼 온도차이가 확연한 것은 금방 구분을 하며 인식을 하지만 나머지 지역들에 대한 구분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집을 지을 때는 온도뿐만아니라 강수량, 강설량, 바람, 태풍, 지진, 지형 등 모든 기후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서 설계되고 시공되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광고에도 많이 나오고 지어지고 있는 지중해풍 하얀 집을 그모습그대로 우리나라에 비슷하게 지으면 조마간 전혀 예기치 않은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지중해와 우리나라와는 기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붕의 기본적인 기능은 햇빛, 비와 눈으로부터 집의 몸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적어도 4/12(약18도)정도의 경사각도를 이루어야만 일사량에 대한 과다한 노출, 비와 눈으로 인한 하자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지붕이나 경사각이 낮은 지붕은 빗물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눈이 오면 계속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빗물과 눈의 정체로 인해서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붕에 연못이 형성되고 수분이 중력작용에 의해서 작은 크랙을 통로로 해서 아래로 향하는 것이다. 결국 지붕 아래 단열재, 구조재 이곳저곳에 수분침투로 인해서 이상증상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철근콘크리트 집의 평지붕에도 많은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목조주택이라면 절대 평지붕이나 낮은 경사각의 지붕형태는 삼가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평지붕은 습기의 침투문제 뿐만아니라 눈과 비의 축적으로 인한 지붕의 하중문제도 가중될 수 있고 원활하지 못한 환기순환부족 등의 문제도 발생가능성이 높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의 몫이다. 미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 중 어느것에 우선순위를 둘지를 말이다. 그러나, 근심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후자가 우선순위가 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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