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처럼 지붕에 외부로 작은 공간을 더 만들어서 창문을 만들어 놓는 것을 도머(dormer)라고 한다. 지붕모양에 따라서 박공형, 쉐드형, 플렛형, 모임형 등 일반지붕의 모양이 다양하듯 도머의 지붕도 다양하다고 한다. 도머라는 정식호칭 대신 뻐꾸기 집으로 불리우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도머를 만드는 이유는 당연히 디자인 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평범한 지붕보다는 뭔가 그럴싸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다락방의 활용성 및 효율성 제고와 채광효과 그리고 창문을 통한 원활한 환기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점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도머형식이 장점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시공단가가 올라는 것이고 관리상의 문제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창문을 만듦으로써 단열효과를 저하시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시공이 아닐경우에 수분침투로 인한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제 소장님과 함께 방문한 집의 지붕 스타일이 위 그림과 같은 경우이다. 박공 지붕인데 징크로 마감을 했고 도머를 만든 3층 듀플렉스 형식의 목조주택이다. 지은지 4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듀플렉스 형식은 일명 땅콩주택을 의미한다. 한필지에 두개의 집이 이어진 스타일을 의미한다. 천장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의뢰가 들어와서 출장 검사를 나갔던 것이다. 외벽은 스타코플렉스로 마감되어 있는 집이다. 스타코플렉스는 스타코의 갈라지고 크랙이 가는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제품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탄력성을 강화시킨 제품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차이점을 못 느낄 수 있다. 거의 흡사해 보이기 때문이다. 외벽의 수분침투 여부를 측정해 본 결과 창문 코너부분에 부분적으로 수분이 침투한 측정치가 나왔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초주변에 간이정원을 만들어 놓았는데 기초의 높이가 높아서 특별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보였다. 기초주변은 흙과 되도록이면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기초 수분침투로 인한 피해발생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이다. 북미의 경우에는 외장재와 흙이 적어도 15cm이상의 이격거리를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천장의 누수원인은 도머와 지붕의 연결부위로 빗물이 침투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시공당시 연결부위에 대한 부적절한 시공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였다. 시공기술자들의 마무리와 확인이 아쉬운 부분이다. 거기다가 도머의 지붕도 평지붕인 경우이고 거센 비바람이 연합해서 연결부위를 통해서 진입한 것이다. 비가 그친지 많은 시간이 지난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양의 빗물이 고여있는 상태였다. 장시간의 물고임 즉 판딩(ponding)현상은 지붕재를 부식시키고 약화시켜서 누수의 발생원인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력에 의해서 대부분의 물들은 아래로 흐를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도머도 지붕과 마찬가지로 접합부에 대한 적절한 프레슁시공이 이루어져야 수분침투를 예방할 수 있고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번의 경우와 관련을 시키자면 도머의 끝부분이 릿지밴트와 너무 가까운 경우라면 강풍을 동반하는 거센 빗줄기의 수분침투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이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있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베이퍼 디퓨전 포트(vapor diffusion port)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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