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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집관리의 중요성

유맨CPI 2020. 9. 15. 17:52

지금 생활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시골집도 북쪽이지만 더 북쪽에 위치한 고성으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작년에 새로 지은 펜션의 건강문제가 의뢰내용이다. 기존에 민박집을 운영하던 주인장은 좀 더 럭셔리한 고급 펜션을 짓게 되었는데 건축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주인장의 눈으로 보아도 다소 문제점이 있어보이는 시공과정이 있었고 결국 문제점이 다시 도출되어서 재시공 끝에 완공되어서 영업을 해왔다고 한다. 꼼꼼한 성격의 주인장은 시공초기부터 건축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왔고 펜션의 이상유무를 요청한 것이다.

 

건축일기의 시공사진을 확인 하던 중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사진들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1층 방들은 콘크리트 지붕위에 외단열재로 유리섬유를 사용한 점, 2층방은 콘크리트 외벽에 내부골조와 지붕은 중목구조로 구성하고 징크로 지붕을 마감했는데 벤트가 시공되지 않은 점이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커보였다. 거기다가 각 방 내부에 히노끼 욕조도 만들어져 있으니 습기문제로 하자발생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될 듯 했다. 주인장의 하소연을 듣다보니 히든 거터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고 하고 재시공 끝에 외부로 노출시켰다고 한다. 미관상의 문제로 히든거터 시공을 하고 있는 집들이 종종 보이는데 우리나라 처럼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서는 하자발생의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지보수 차원에서도 홈통은 눈에 보이는 것이 좋은 것이다. 내부에서 누수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공사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뜨거운 습기를 내뿜고 있는 히노끼욕조의 모습

현장에 도착해서 작은 방들은 확인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문제는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우선 단열재를 10T짜리 EPS를 사용해서 단열이 잘 되어서 있는 듯 했고 내부도 벽지를 사용하지 않고 페인트와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꾸며져서 습기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 요즘 내부마감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크벽지를 사용했으면 습기문제로 골머리를 썩였을 것이다. 콘크리트는 습기저장능력이 우수해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습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주인장이 제습기를 열심히 돌리고 꼼꼼히 관리를 하고 있어서 습기문제가 아직까지는 발생하고 있지 않는 듯 했다. 가장 우려가 되는 방이 내부를 중목구조로 꾸민 2층 방이었는데 가장 습기침투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천장과 외벽 모서리 부분이 우려와는 달리 잘 건조되어 있는 상태였다. 습기문제를 우려한 주인장이 제습기를 3대나 가동시키며 열심히 습기관리를 하고 있어서 내부가 잘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목구조 그리고 내부에 습기문제의 원천이 될 수 있는 히노끼 욕조, 벤트도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꼼꼼한 주인장의 성격과 노력의 결과다. 아마 습기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더라면 내부소스에 기인한 습기문제로 결로와 곰팡이 그리고 악취문제로 고생을 하고 있을 상황인 것이다. 당연히 손님들의 크레임문제로 영업에도 많은 불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다.

 

적절하지 못한 시공과정의 결과로 소송을 하느냐마느냐 고민을 하고 있는 집들이 많다. 소송은 비용문제와 장기간의 정신적 피로를 수반하는 일련의 과정이 뒤따른다. 주인장의 꼼꼼한 관리로 어느정도 커버가 될 수 있는 경우라면 소송이 기본적인 옵션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