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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코 마감인데 DEFS방식이네...

유맨CPI 2020. 9. 18. 20:15

스타코 마감의 2층 목조주택인데 전반적인 주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싶다는 의뢰가 와서 경기도 이천시 인근지역에 출장검사를 다녀왔다. 내가 머물고 있는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인근 지역과는 온도차이가 4~5도 정도 차이가 났다. 덕분에 덤벼드는 모기떼의 매서운 공격으로 8군데는 급습당한 것 같다. 작지만 날렵하고 강한 녀석들이었다.

 

지은지 만6년이 지나고 있다고 한다. 도착해서 주택의 외관을 살펴보니 전형적인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은 외부 디자인이다. 거의 경사각이 없는 평지붕에 처마가 없는 모던 스타일 주택이다. 거기다가 외부창문이 모두 외부로 돌출되어있는 모습니다. 올해와 같은 장기간의 장맛비의 집중포화에 많은 출혈을 입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었다.

스타코로 최종적인 마감을 한 일반적인 외단열마감방식(EIFS-Exterior insulated finishig system)인줄 알았는데 확인결과 외벽구성에 EPS단열재(스티로폼)가 빠지고 시멘트보드가 그 자리를 대신한 DEFS방식(Direct applied exterior finishing system)이었다. 이 DEFS방식은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철이 존재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에는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다. 연간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기후에 적합한 방식인데 이 방식으로 외벽을 구성한 것이다. 이 방식을 굳이 우리나라와 같은 기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분침투에 대비하는 시공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거기다가 평지붕에 처마가 없는 스타일을 갖추고 있으니 비록 지은지 만6년밖에 지나고 있지 않지만 외벽을 통한 수분침투에 속수무책 이었던 것이다.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했다면 그 두께때문에 창문이 외벽안쪽으로 들어가서 빗물침투에 좀 더 저항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수 있었겠지만 그 두께가 제외되니 창문이 외부로 돌출된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다. 처마라도 길었으면 외벽과 창문주위가 어느정도 빗물에 보호될 수 있었겠지만 처마가 없으니 역시 무방비상태였던 것이다.

 

디자인적인 문제, 해마다 조금씩 증가된 수분침투 거기다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올해와 같은 장맛비와 뒤이어진 연이은 태풍의 협공으로 구성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외부와 내부 그리고 다시 외부로 이어진 주택검사 내내 주택의 건강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주인장 부부의 깊은 한숨소리가 반복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벽의 바탕재인 OSB의 상태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함수율 수치가 낮게 확인되었다. OSB를 바탕재로 계속사용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좌측 상단 외벽이 울었다. 스타코 플렉스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탄력성이 강화되어서 침투한 수분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가두어진 상태다.

지붕공사와 외부마감재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가장 비용대비 효율적인 방법을 설명해 드렸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지붕의 적절한 경사각과 처마길이만 확보된다면 지붕과 외벽을 통한 수분침투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외벽 최종 마감을 스타코로 마무리한 집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의 경우는 외벽의 수분침투 증상이 확연히 들어나는 경우이지만 대부분의 스타코하자는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지 않는한 외부에서 잘 나타나지 않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주인장이라면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외벽에 이상증상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