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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장벽돌+판넬하우스 주택검사

유맨CPI 2020. 9. 14. 09:55

지난 토요일에 강화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지은지 2년이 지났고 외벽은 벽돌로 치장을 한 판넬하우스를 구입해서 거주한지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다고 한다. 의뢰내용은 역시 누수다. 지난 장마기간부터 누수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비가 올때마다 누수가 재발생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2층의 박공지붕 형식인데 2층에 베란다가 있는 형식이다.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2층 계단과 거실 그리고 1층 거실유리창 및 출입구 등 한 두 군데가 아닌 상황이다. 다행히도 2층은 경사각이 있는 박공지붕으로 처마가 어느정도 있어서 천장으로 인한 누수현상을 보이지 않았다. 주인부부는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지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우려가 이만저만한 상황이 아니다. 의뢰한 집뿐만 아니라 이웃한 옆집들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한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4가구 모두 같은 시공사에 의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의뢰한 집을 제외한 나머지 집들은 발수제를 바르고 방수시공을 했다고 하는데 역시나 누수현상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주택검사를 의뢰한 해당주택의 주인부부 처럼 명확한 누수의 발생원인 및 누수경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르는 적절한 누수방지 시공이 이루어지는 절차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누수의 발생원인 및 누수경로의 확인없이 발수제나 방수액 등의 방수시공만으로 누수를 멈추게 하는 것은 쉽지 않고 불필요한 시공비만 지출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특히 목조주택이 아닌 벽돌집이나 콘크리트 집들의 경우는 누수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벽돌벽이나 콘크리트 벽안에서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물길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확산으로 인한 스며듬 현상, 표면장력과 모세관작용, 기압의 차이 등에 의해서 예상밖의 이동통로가 발생할 수 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수분을 흡수하는 시간이 목조주택과는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도 누수의 경로를 예상하고 확인하는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외벽과 지붕이 접하는 곳에 스텝플레슁과 킥아웃 플레슁이 시공되어서 접합부분을 통한 수분침투를 예방해야하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주택의 외부와 내부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육안검사 그리고 함수율 검사, 열화상 검사등을 통해서 쉽지는 않았지만 누수의 경로를 찾을 수 있었다. 2층 계단 누수는 인접한 2층 화장실 바닥을 통한 수분의 스며듬 현상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2층 거실창문 하단부의 누수는 2층 베란다의 방수층이 깨져서 거실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1층 거실창문의 경우는 외벽을 통해서 스며든 빗물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흐르고 창문프레임 상단에 모여서 테두리를 따라서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였다.

 

2층 베란다 난간의 이상유무을 확인했을 때 좀 처럼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다름아닌 바로 뱀이 우수관을 타고 올라온 것이었다. 물론 독사는 아니고 그다지 크지는 않은 누룩뱀 이었으나 뱀은 우수관안으로도 올라 올 수 있고 우수관과 외벽의 틈을 이용해서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도 있다고 하니 주의가 요망되는 사항이다. 

 

치장벽돌집의 경우도 외벽의 수분침투에 대비한 시공법이 다 준비가 되어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이러한 적절한 시공법을 따르지 않아서다. 외벽은 수분침투에 대비해서 1~2인치정도의 공간벽이 있어서 침투한 수분이 원활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건조되거나 아래로 흐를 수 있게 해야하고 하단부에는 플레슁과 눈물구멍이 있어서 내부벽면을 통해서 흘러내리는 수분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수분침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