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집기초라고 하면 콘크리트 슬라브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북미에서는 3가지 유형이 있다. 물론 3가지 유형모두 장단점이 있다. 집을 지을 때는 반드시 해당 지역의 기후를 고려해야만 한다. 이 지역적인 기후의 고려없이 단지 건축비용, 시공의 편의성, 디자인 적인 측면만을 생각해서 집을 짓는다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뒤늦은 후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와는 다른 기후에 속해있는 나라나 지방의 주택모습을 그대로 옮겨와서 지은 후 얼마간 동안은 기분좋게 생활하다가 전혀 기대하지 못한 하자발생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4계절의 유무와 비, 눈, 온도, 습도, 바람, 지진, 토양의 성분, 산악지역과 해안지역, 섬지역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것이다. 이러한 기후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주택의 외양에만 올인해서 집을 짓는다면 많은 문제의 발생으로 맘고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실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비탈진 곳에 지하공간을 마련해서 주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위 그림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하실 구조와는 찾이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하실의 천장은 콘크리트 슬라브다. 이 공간활용차원에서 지어지고 있는 지하실의 가장 큰 문제는 습기문제다. 전면부를 제외하고는 사방이 흙으로 덮여 있어서 적절한 배수와 방수처리가 확보되지 못하면 크랙, 습기, 곰팡이, 냄새문제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지하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안전뿐만 아니라 이 습기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상세시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기초가 바로 크롤스페이스다. 독립기초위에 장선을 놓아서 바닥을 만드는 형식이다.
이 공간의 높이는 보통 60~90cm정도가 된다고 한다. 장점이라고 하면 배관 모두 이 부분에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지 보수 측면에서는 모든 배관을 확인할 수 있기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외부에 노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문제와 겨울철 기온하락으로 문제발생가능성이 적은 건조한 기후에서 시공되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여름과 겨울철이 있는 기후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도 기후를 고려하지 않은 습한기후에 시공되어서 수분문제로 골치를 썩이는 곳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시공되어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이 이 콘트리트 기초다.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것이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와는 안성맟춤인 것 같다. 그런데 종종 꼼꼼하게 지반다지기를 하지 않은 성토된 땅에서 지반침하로 인해서 집이 기울어지는 문제로 이슈가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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