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마당에 나가니 수돗가에 물을 담아놓은 대야안의 물이 꽁꽁 얼었다. 옆에 있는 차들의 앞 유리창들도 역시 두떠운 성에로 뒤덮여 있는 상태다. 그야말로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듯 한 느낌이다.
아직 겨울철이라고 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외활동을 되도록 줄이고 실내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그렇지 않아도 실외활동이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다. 거기다가 코로나 시국이니만큼 다른해 보다도 더 할 것이다. 이렇게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실내공기의 질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실내에서 보내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활동들로 인해서 전혀 의도치 않게 자신들뿐만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소중한 건강을 갉아먹고 있을 수 도 있는 것이다.
위 그림이 보여주듯이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염물질들은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단지 우리의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건축재료, 반려동물, 각종 전자제품, 담배연기, 곰팡이와 박테리아, 세탁용품들, 각종 플라스틱 제품들 등에서 다양한 실내오염물질들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요리를 할때도 많은 양의 연소가스와 오염물질, 미세먼지 등이 방출되고 있다. 한마디로 실내가 오염물질 범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적절한 환기를 통해서 실내오염물질을 실외로 배출시키고 실외의 신선한 공기로 실내공기를 대체해야 소중한 우리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는 것이다. 주방에서 요리를 할때는 반드시 주방후드를 작동시켜야 하고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을 이용해서 세면, 샤워, 목욕을 할 때는 반드시 환기팬을 작동시켜서 실내의 습기가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작동시간은 마무리가 되어도 적어도 15분이상은 틀어놓아야 실내의 습기가 거의 대부분 덕트를 통해서 외부로 배출될 수 있는 것이다. 전기요금 아낀다고 화장실 환기팬 작동시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같은데 사실 전기요금 얼마 나오지도 않고 몇 푼 아끼다가 화장실내부를 전부 곰팡이천국으로 만들 수 도 있는 것이다.
관련자료를 찾아보던 중 작년에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를 읽게 되었다.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자동차에서 방출하고있는 대기오염물질과 영향에 대한 연구와 자료는 많고 각국에서도 이 자동차 배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서 집에서 방출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연구와 자료는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소내에 약33평 정도의 집을 짓고 실내공기의 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고급센서와 카메라들을 배치해서 연구원들이 한달동안 그안에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연구결과는 요리와 청소를하는 동안 집을 잘 환기시켜야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고 스토브 위에 물을 끓이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작업조차도 높은 수준의 기체 대기오염 물질과 부유 미립자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측정 된 실내 농도는 민감한 기기를 거의 즉시 재보정 해야 할 만큼 충분히 높았고 토스트조리와 같은 간단한 활동조차도 예상보다 입자 수준을 훨씬 더 높였다는 것이다.
연구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당연히 실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오염물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고 따라서 적절한 환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실내에서 배출되고 있는 각종 오염물질이 대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좀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가정에서 실내오염물질의 외부배출도 현재와 같은 무분별한 배출이 아니라 오염물질을 필터링 한 후 배출되는 방향으로 서서히 바뀌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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