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건축재료가 아마 콘크리트 일것이다. 특히 수도권이나 중소도시 이상은 거의 대부분이 이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빌딩숲이니 말이다. 2년 정도면 산이 없어지고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혀 새로운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판국이니 외국에서 보기에도 참 신기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에게 친밀한 건축재료이면서도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이 콘크리트와 관련된 정보와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크리트하면 내구성을 첫손으로 꼽을 것이다. 특히 콘크리트하면 방수도 되는것 아니냐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콘크리트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주재료인 시멘트에 포함된 많은 발암성 물질들에 대해서는 이전에 관련된 글을 쓴적이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콘크리트는 주재료가 시멘트, 자갈, 모래 그리고 물이다. 배합비율이 다를수는 있겠지만 물은 반드시 섞인다는 것이다.
배합재료에 포함된 물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되면서 건조되기 시작한다. 콘크리트의 단면을 관심을 가지고 한번이라도 관찰 한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구멍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구멍들은 바로 배합재료에 포함된 물이 증발하고 남은 공간인 것이다. 이 작은 구멍들이 콘코리트의 건조수축과정에선 생기는 크랙과 모세관작용 그리고 바람의 영향으로 누수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콘크리트 슬라브의 건조정도 여부도 시공과정에서 많이 중요한 요소다. 그래야만 그 위를 덮는 바닥재작업이 가능해 지기때문이다. 적절하게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닥재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수분관련 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바닥 슬라브 함수율 테스트도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현장에서는 경험치를 토대로 시공이 되어지고 있는 듯 하고 슬라브 함수율 테스트도 상부표면만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왜냐하면 표면과 하단부는 건조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표면이 마른 것 같다고해서 슬라브 전체가 마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슬라브 기초의 함수율 측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정을 받고 있는 테스트가 경량콘크리트 위를 덮는 바닥재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개발된 ASTM F2170 테스트 인 듯 하다. 슬라브 두께의 약40%정도까지 구멍을 판 후 센서봉을 넣고 콘크리트의 수분평형상태가 이루어지도록 72시간을 기다린 후 상대습도를 측정하는 방법인데 근래에는 24시간으로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기초의 양생기간을 28일 정도라고 하고 있고 이후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에서는 일반적으로 슬라브의 건조기간을 슬라브두께의 인치당 한달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콘크리트는 사실상 완전히 건조되기는 힘들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체적인 수분소스가 지닌 특성도 있고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서 수분증발과 흡수를 반복하면서 평형상태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는 바닥난방을 하고 있어서 기초의 수분관련 피해가 적지않나 생각해본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기초의 수분흡수로 인한 관련피해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다. 또한 완벽한 건축재료도 없다. 모든 형태의 집들은 모두 장단점이 있고 건축재료는 시간의 흐름과 자연적인 영향으로 노후화되고 약화된다. 따라서 주인장들은 해당 집들의 특성을 알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평상시에 우리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듯 집들도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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