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주택들의 외벽은 사이딩, 벽돌이나 세라믹과 같은 외부 치장재, 단열재, 방습지, 골조, 석고보드, 벽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다층구조다. 그래서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정말이지 오랜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 않을 정도로 내구력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반적인 바람과는 달리 외벽은 외부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초기에 기대했던 내구력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햇빛, 비, 바람, 열, 습도, 오염물질, 먼지 등의 자연환경과 외부환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재료자체의 성질이 약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주택의 내구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자연환경과 외부환경 요소 중 특히 주택하자의 대부분을 유발시키고 있는 요소가 수분관련문제다. 이 수분관련문제 중에서도 특히 외벽의 수분침투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비해서 외벽의 수분침투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비책이 레인스크린 공법이다. 외벽통기공법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레인스크린의 구성은 외부 마감재와 벽구조재 사이에 10mm 정도(3/8인치)의 공간을 두는 방식으로 외부 마감재 레인 스크린(Rain screen) 클래딩, 공간 안쪽의 방수층에 의해 보호되는 배수면 드레이니지 플레인(Drainage plain), 배수공간 드레이니지 갭/스페이스(Drainage gap/space), 빗물 흘림판인 플레슁 그리고 수분이 흘러 나가도록 하는 작은 틈새인 윕홀 드레이니지 오프닝(Drainage opening)으로 이루어진다.
이 공법의 장점은 외벽마감재를 통과한 수분의 배출을 용이하게 만들고 외벽구성재와 마감재를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으며 건물외피안으로의 수분침투를 억제하는 기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분이 벽체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보호하여 공간전반이 평형압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기존의 레인스크린공법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의 오픈 조인트 레인스크린 공법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요근래에 우리나라의 단독주택에서도 종종 보여지기 시작했다. 이 오픈 조인트 레인스크린 공법은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외벽 치장재사이에 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어느정도의 공간을 두는 시공법이다. 기존의 레인스크린 공법보다 좀 더 월활한 공기의 흐름을 통해서 외벽치장재와 바탕면 사이의 건조능력을 향상시켜서 내구성을 확보하자는 의도인 듯 하다. 그런데 좀 더 생각을 해본다면 이 오픈된 공간사이로 햇빛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외선에 노출된 방습지의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되어서 관련자료를 좀 찾아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오픈 조인트용 투습방수지가 생산되고 있었다. 타이벡 UV facade가 바로 그런 용도로 만들어지고 있는 제품이다.
외벽을 오픈 조인트 레인스크린 공법으로 마무리할 계획이 있다면 방습지가 일반 방습지가 아닌 UV전용 방습지임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물론 집의 위치에 따라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가 다를 수 있겠으나 예상치 못한 하자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고 기대하는 기능을 얻기위해서는 적절한 재료의 선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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