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이른 새벽이나 해가 지는 저녁무렵부터는 겨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공기가 찬것은 사실인 듯 하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집들도 상가건물들도 대형빌딩들에서도 창문 열어놓고 환기시키는 횟수가 잦아들기 시작한다. 당연히 외부공기가 차갑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세먼지와 황사농도가 매우나쁜 경우를 제외하면 실외공기가 실내공기보다 좋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생활을 하면 호흡을 하면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고 주변의 생활용품들에서 각종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뿜어져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가스렌지나 히터 제품들을 사용하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 수많은 오염물질 등을 만들어내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러한 유해물질들로 인해서 우리의 건강 특히 호흡기관들의 상태를 서서히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실내가 건조하다는 명분으로 가습기를 마구잡이로 틀어대고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여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주기적인 환기와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 그리고 실내습도 관리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반 가정집에서도 겨울철동안 히터대용으로 많이 구입을 해서 사용을 하는 듯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곰팡이 독에 감염된 교사에 대한 글이 Mailonline이라는 매체에 올라와 있어서 소개해 본다.
호주에서 체육교사로 일을 했던 Carly Buhagiar는 2014년에 멜버른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2년후에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그이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여드름과 통증이 시작되었고 곧 얼굴, 다리, 가슴 등 신체의 대부분을 뒤덮는 병변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기위해서 멜버른 최고의 의사들을 만났지만 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해서 암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7년 12월이 되어서야 마침내 새로운 의사를 만나서 독성 곰팡이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의사의 권유로 아파트의 곰팡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냉난방 겸용 에어컨내에 곰팡이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그녀는 4년 내내 냉난방겸용 에어컨을 통해서 독성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면서 상태를 더 악화시켜 왔던 것이다.
독성 곰팡이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포자에 감염된다면 알수없는 몸의 피로, 머리속이 흐릿해지는 느낌, 기억상실, 호흡곤란, 우울증, 수면장애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멜버른에는 곰팡이 전문 의사가 부족해서 미국의 시애틀로 날라가서 2주동안 약3000만원 비용을 지불하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곰팡이 포자는 실내와 실외 어디든지 공기중에 포함되어서 돌아다니고 있다. 너무 작아서 우리눈에 잘 보이지 않을뿐이다. 적당한 환경만 갖추어진 다면 뿌리를 내리고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곰팡이 중에서도 독성 곰팡이 즉 검은 곰팡이(Stachybotrys)의 출현을 사전에 예방하는 편이 집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적절한 환기, 실내습도 유지와 온도관리 그리고 지속적인 청소가 필요한 이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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