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새롭게 단장시키고 마진을 남겨서 되파는 사업을 북미에서는 플리핑 하우스 혹은 하우스 플리핑이라고 한다. 주택매매사업의 하나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북미에서는 2017년에 20만채 이상의 주택이 이와같은 방식으로 거래되었다고 하니 적은 양은 아닌 듯 하고 이와 관련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된지 오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택매매의 형태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인 듯 하다.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인근에 위치한 시골집 주위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택거래가 이루어지는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 경험도 있다. 아마 이순간에도 전국 이곳저곳에도 이와 유사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점은 이러한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북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다.
여기저기 하자투성이 상태인 오래된 구옥을 아주 싼값에 구입해서 주택의 외부와 내부를 아주 그럴싸하게 꾸며놓고 주택의 선별방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예비구매자를 현혹시켜서 주택을 팔아치운다는 것이다. 그 대상이 주택거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젋은 부부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주로 급매란 이름으로 포장되어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주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부부나 여성이라면 화려하게 꾸며진 주택의 외부와 내부모습 그리고 주변의 시세에 비해서 저렴하다는 급매란 미끼에 쉽게 걸려들어서 덜컥 구매를 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한동안은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그리고나서 얼마후 새로운 집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보이지 않았던 하자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비만 오면 누수가 생기고 거기다가 집안 이곳저곳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고 곰팡이들이 보인다면 한마디로 사기를 당한 것이다. 거래 후 얼마동안은 연락이 잘 되고 친절했던 전 주인은 연락이 두절되고 말이다.
주택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특히 지은지 오래된 구옥이라면 좀 더 세밀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주택은 기본적으로 수분관련 피해가 적어야 한다. 기초가 높아야하고 배관에 이상이 없어야한다. 지붕은 경사각이 있고 처마가 있는 편이 좋고 홈통과 수직낙수관등 배수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당연히 구조재와 단열재의 상태도 좋아야 한다.
집을 구경할 때 화장빨에 현혹되지 말고 기본적으로 집 주위를 둘러보는 편이 좋다. 기초와 집 주변에 이끼류가 많다는 것은 집이 습하다는 증거다. 습기가 많으면 당연히 곰팡이 발생확률이 높은것이고 이것은 또한 실내공기질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굽굽하고 냄새나는 집에서 누가 살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실내에서 원인모를 냄새가 나는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럴싸하게 포장된 내부 인테리어 장식 뒷편에서 곰팡이들이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에 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주택거래는 적어도 수천에서 수억원이 든다. 섣부른 판단으로 평생동안 후회하며 살 가능성도 있는 것이기에 합리적인 구매과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련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주택검사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이러한 전혀 예상치 못한 주택거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택거래시 이미 오래전부터 주택검사가 기본 옵션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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