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정말이지 오랫동안 장맛비가 퍼부어 댔다. 덕분에 전국 이곳저곳에서 누수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생각으로 누수와는 거리가 멀거라고 여겨졌던 별돌집과 콘크리트집에서 유난히도 누수문제가 불거졌다.
아파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나도 지은지 12년정도된 아파트에 살고있다. 그리고 외벽누수문제로 한동안 골머리를 썩혔다. 누수의 원인은 창문상단과 시공조인트를 통한 침투가 주요한 통로였다. 관리사무소측에서는 창문코킹이 노후화되어서 창문코킹만 새로 시공하면 된다고 막무가내식으로 주장을 했지만 누수의 흔적을 보았을때 시공조인트를 통한 누수도 한몫하는 것으로 추측이 되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의 말도 안통하는 일방적인 주장의 요체는 사실 시공비때문이다. 창문을 통한 누수라고 주장을 해야 전용공간이기 때문에 거주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외벽은 공용공간으로 관리사무소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11월 초에 내린 비로 또다시 창문주변 외벽 모서리 부분에 누수가 생겼다. 창문주변 코킹을 했는데도 말이다. 역시 창문상단뿐만 아니라 시공조인트를 통한 누수가 예측대로 맞았다. 뭐 지금이야 비가 오지않는 상황이어서 그냥 지내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다시한번 누수가 발생되면 관리사무소측에 알린 예정이다. 꼬박꼬박 장기수선충당금과 관리비를 내고있는데 제대로 된 마무리가 되기만을 기대해 본다.
시공조인트가 뭐냐면 콘크리트를 타설할때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이음부위를 의미한다. 아파트의 경우 지하층에서부터 콘크리트 타설이 시작된다. 바닥, 벽, 천장의 순서로 말이다. 그런데 높이가 높은 고층아파트 시공시 콘크리트 타설을 한꺼번에 할 수 가 없기때문에 아랫층과 연결되는 윗층의 신구 콘크리트 사이에 시간차에 의한 미세한 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틈을 시공조인트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이 누수의 주요한 통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 시공조인트를 최대한 줄이려고 아파트시공회사들이 노력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인 것 같다.
벽돌집과 콘크리트 집의 창문이 누수의 주요통로가 되는 이유는 당연히 그 사이에 틈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 틈새를 그냥 단순하게 폼으로 떼우고 실리콘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은 비가 적당하게 와서 누수문제의 발생이 적었으나 올해와 같이 유난히도 길고 퍼부어댄 양도 엄청났던 장맛비의 영향으로 더이상 버틸 수 가 없어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 벽돌과 콘크리트의 수분저장능력이 포화상태가 되어서 속절없이 누수의 통로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누수통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 사진처럼 창문 상단부분이 시공되어서 외벽을 통해서 침투한 빗물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저런식으로 시공을 하는 곳은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은게 현실인 듯 하다.
지구 온난화로 전세계의 기후대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미 몇년전부터 제주도 앞바다의 온도가 바뀌어서 그에 따른 주어종도 바꼈다는 것도 종종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다. 앞으로 올 해와 같은 장맛비가 더 이상 오지않는다고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라도 벽돌집과 콘크리트집의 창문시공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벽돌집이 많은 유럽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되어 시공되어지고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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