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집이 요즈음 우리나라 단독주택업계에서는 대세 트렌드인 것 같다. 예시된 위 사진을 보면 우선 기본적으로 튼튼해 보인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또한 내구성이 좋아서 아주 오랜 기간동안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쭈~욱 지속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붉은 벽돌, 고벽돌, 파벽돌 등 종류도 많고 색상도 다양하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즈음 말하는 벽돌집은 사실 외관만 벽돌집일 확률이 높다. 집의 기본골격과 외벽이 따로 구분되어서 지어지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외관만으로는 목조주택인지 경량철골 판넬집인지, 스틸하우스인지, 철골콘크리트집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장점만 넘쳐날 것 같은 벽돌집이 올 여름 누수문제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장기간에 걸쳐서 오랫동안 말이다.
벽돌은 재질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날 수 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하다.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하다는 말은 쉽게 누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을 자체적으로 많이 머금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벽돌은 방수와는 거리가 멀다. 태생적으로 작은 공극이 있고 작은 실금이 갈 수 도 있다. 이 작은 공극과 실금이 연결되어지면 누수의 통로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보다는 벽돌과 벽돌사이를 이어주는 시멘트몰탈이 수분을 더욱 빨아들인다. 주로 이 시멘트몰탈을 통해서 누수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올여름 하도 비가 많이 내려서 이 수분에 저장능력이 우수한 벽돌도 더이상 수분을 머금고 있을 수 없어서 그만 탈이 난 것이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어서 빗물을 뱉어내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햇볕을 볼 수 없었으니 건조될 시간도 없었다. 잘 만 건조되었다면 원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벽돌외벽을 관심을 가지고 잘 관찰해본다면 다른 것보다 좀 더 진한 색상을 가진 것이나 다른 부분보다 좀 더 진한 부분을 볼 수 도 있다. 이 진한 색상이 의미하는 것은 수분을 그만큼 머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수가 몇개가 안된다면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적을 수 있겠으나 한 벽면이 수분을 머금고 있다면 아마 내부에서 수분관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난 여름 벽돌집의 누수가 유난히 많이 발생해서 덕분에 방수업체가 엄청 바빴다고 한다. 그래서 벽돌집 외벽에 발수제작업을 하는 곳이 눈에 많이 띄곤했다. 그런데 이 발수제가 기대하는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바탕면이 깨끗해야한다. 비가와서 그냥 자동으로 씻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겠으나 벽돌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구석구석 찌든 먼지가 끼어있어 빗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리처럼 표면이 깨끗하고 이물질이 적어야 발수제가 잘 접착된다는 것이다. 물론 발수제를 뿌리기 전에 접착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프라이머를 뿌리지만 이것 역시 기본은 표면의 깨끗한 청소가 정석이라는 것이다. 몇년 지나지 않아서 아니면 해마다 발수제를 열심히 뿌림에도 불구하고 누수피해가 생기고 있다면 아마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기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위 사진은 벽돌외벽을 청소하기 전과 청소 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차이를 보인다. 외국의 사진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벽돌집 외벽을 청소하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는 듯 하다. 아마 다들 클래식한 외관을 너무나 좋아하고 바빠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혹시 벽돌외벽 청소에 관심이 있다면 기왕이면 따스한 온수를 틀어서 하고 세제를 사용한다면 중성세제로 청소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금속류 재질의 브러쉬는 사용하지 말고 비금속을 이용하라고 한다. 금속브러쉬를 사용하지말라고 하는 이유는 너무 빡빡밀어대면 표면이 손상되기 쉽고 금속브러쉬의 일부분이 벽돌내부에서 부러질 수 있어서 이것이 산화반응을 촉진해서 벽돌의 내구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염산과 같은 화학물질의 사용을 적극 만류하고 있다.
벽면에 물을 뿌릴때도 비교적 약하게 표면에 손상을 주지않을 정도로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당연히 청소의 마지막은 물로 마무리하고 잘 건조시키는 것이다. 벽돌외벽 청소법에 대한 분량이 너무 방대해서 나름대로 최대한 간략하게 요약한 내용이다. 벽돌외벽 청소법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자료를 원한다면 Brick industry association technical note #20 창에 들어가보면 잔뜩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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