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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내놓자 마자 팔리네!

유맨CPI 2021. 1. 7. 09:21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 산지도 벌써 만7년하고도 두달째가 넘어가고 있다. 얼추 계산해보면 아파트에 거주한지는 한20년이 넘는 것 같다. 용인에서 1년, 수원에서 8년,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을 포함해서 남양주에서 12년 정도, 총 거주기간이 20년 정도가 되니 적은 기간은 아닌 듯 하다. 물론 일평생을 아파트에서 살고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리저리 이사를 다닌 이유가 대부분이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전 직장들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다. 직장 인근지역에 집이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하나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직장인들이 동의하지 않을까한다. 물론 나의 경우는 싱글이기 때문에 이곳저곳 부담없이 이주가 가능했지만 딸린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좀 더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서 의견이 갈릴 수 도 있고 말이다. 사회에서는 인구감소문제와 관련해서 우려섞인 목소리로 1인 가족세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주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은 1인 가족세대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 듯 싶다.

 

작년 가을부터 이사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 같다. 우선적으로 평창에 위치하고 있는 시골집이 거의 사무실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남양주보다는 좀 더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옆 동네에 큰 누님이 살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얻고있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잠정적인 이사대상 지역으로 원주와 횡성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그 지역에 적절한 동네를 찾아보고 있었다.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으로 말이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전혀 상반된 두 유형의 집들은 많은 장단점이 있다는 것은 현재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파트에 살고계신 분들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을 반대로 단독주택에서 좋지 못한 경험을 갖고 계신분들은 아파트로의 이주를 재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나는 주택검사를 통해서 다양한 단독주택들과 아파트들을 두루 살펴 본 경험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랜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집관리를 해나갈 수 있느냐가 두 유형의 집들을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용공간인 실내관리만 잘 하면 되지만 단독주택의 경우는 집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거기다가 토지내의 있는 모든 대상들을 유지관리 해야만 하는 것이다. 단지 매달 내야하는 아파트관리비가 아깝다고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고려한다면 큰 코 다치기 쉽상이라는 것이다. 단독주택의 유지관리비는 생각보다 적지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선비 아낀다고 주인장이 직접 DIY 시공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는데 집의 유형별 특성과 재료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막무가내로 일을 저질러버려서 오히려 집을 망치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자말자 당일에 계약금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집값을 너무 싸게 내놓았나하는 약간의 후회와 욕심이 생기기도 했으나 아파트시세 대비 적절하게 거래가 성사된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남양주에서도 외진 곳이라 시세대비 집값도 저렴한 곳이고 장점이라면 천마산 자락에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가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 세대들이 실거주세대라 아파트 가격상승여부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분들인 것 같다.

 

집을 내놓자 마자 팔리게 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집관리를 해온 것이 좀 효과를 본 것 같다. 우선적으로 현관을 통해서 들어오자마자 확인할 수 있는 화장실이 건조한 상태를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12년차 연식대비 화장실의 매지와 실리콘에 곰팡이들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안방 베란다의 벽면상태가 아주 깨끗하다. 2년전인가 10년차 보수한다고 페인트업자들이 여기저기 페인트로 크랙간 곳을 대충 페인트만 칠해 놓고 도망가버려서 작년에 직접 벽면 도색을 했다. 후면 베란다도 지저분한 곳은 도색을 했다.

집을 보러 방문하신 부부들은 작년 장마철 누수피해를 많이 당했는지 누수가 된 곳이 없는지 열심히 천장 구석부분만 확인하고 다녔고 작은 방 천장 구석의 누수 흔적을 확인했다. 나는 그 부부들이 확인한 작은방 천장누수뿐만 아니라 거실도 누수가 되었다고 누수흔적을 가르쳐주었고 후면의 내부벽면 구석진 하단부 결로의 흔적은 구조적인 것이라며 약간의 설명과 함께 결로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말을 해 주었다. 또한 개인적인 견해로 확장된 거실 천장와 작은방 천장누수는 시공조인트를 통한 누수의 발생가능성도 있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창문코킹을 통한 누수라는 주장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서 공동구매형식으로 지난해 11월 창문코킹은 시공된 상태라고 설명을 했고 코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비가 새는 경우가 발생을 한다면 외벽 시공조인트를 통한 누수가능성이 높은 것이니 공용공간인 만큼 관리사무소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나서 몇시간 뒤 저녁무렵 부동산 중계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계약금을 받게 되었고 며칠 뒤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이번 나의 경우처럼 주택거리시에는 평소에 집의 유지관리에 약간 신경을 쓰고 상호신뢰감을 얻을 수 있도록 오픈된 마인드를 갖는다면 원활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까한다. 무엇보다 지나친 욕심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나친 욕심은 신뢰감에 금이가고 마음의 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