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네소타주의 한 주택관련 잡지에 그 지역에서 발생한 스타코의 하자에 대한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네소타의 우즈베리시 주택검사관의 조사에 따르면 90년대에 우즈베리에 지어진 단독주택 중 외부에 스타코를 시공한 집의 51%가 벽체에 문제가 생겨서 하자보수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부실시공에 의한 하자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건축업자들을 다시 불러 시공매뉴얼에 따라 똑같이 재시공을 하곤 했다. 그런데도 계속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두번 또는 세번이나 연속해서 같은 하자로 인한 보수공사를 실시한 집들이 생겨났다. 게다가 비슷한 문제가 미네소타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하자보수를 위해 스타코를 벗겨낸 모습이다. 벽체의 대부분에 문제가 생겼고, 일부의 경우 벽체를 덮었던 OSB합판이 죽처럼 녹아 내린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워낙 문제가 커지다 보니 결국 정부에서 공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때 문제가 발생한 집들을 대상으로 공통점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부분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1) 벽체를 덮는 판재로 합판보다는 물에 약한 OSB를 사용하였다.
2) 스타코의 바로 뒷면에 수분 차단을 위한 빌딩페이퍼를 한겹 설치하였다.
특이하게도 두 겹인 경우엔 증상이 경미했다..
3) 스타코와 안쪽 OSB사이에 환기가 가능한 틈이 없었다.
4) 집 내부에는 비닐 성분의 인테리어 자재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5) 어떤 집은 집안의 습도가 너무 많이 높았다.
미네소타에서 해당 연구 사례가 보도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현상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광범위하게 이어졌는데,
그 집들도 위와 같은 내용의 공통점들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정부차원의 조사에 이어 방지 대책들도 마련이 되어 공표되었는데 주요한 대책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스타코 밑에는 최소한 두 겹의 빌딩페이퍼를 설치하거나 두겹의 페이퍼에 버금가는 투습방수지를 설치한다.
2) 스타코와 벽체를 덮는 OSB 사이에는 반드시 환기가 가능하도록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3) 벽의 스타코에 물이 많이 닿지 않도록 비나 습기관련 규정을 철저히 지킨다. 지붕이 길수록 좋다.
4) 스타코 벽체의 하단이 흙에 묻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편,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빌딩사이언스 과학자들이 밝힌 문제 발생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벽체에 사용된 스터코는 비에 젖으면 수분을 머금는 특성이 있다. 잘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 새로 개발된 스타코는 전통적인 것들보다 더 잘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비가 오면 스타코는 빗물을 머금게 된다. 그리고 그 수분은 안쪽의 빌딩페이퍼를 적시고, 그 안에 있는 OSB까지 충분히 습기를 전달한다. 보통은 벽체가 젖어도 빨리 잘 마르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안쪽에 설치된 단열재들이 집안의 따뜻한 온기가 벽체로 전달되어 수분을 말리는 것을 방해했다. 게다가 안쪽벽은 습기가 통과되지 않는 비닐제 내장재들이 막고 있다. 밖으로는 젖는 스터코가 있고 안쪽으로는 비닐제 내장재들에 의해 막히고, 건조도 더디게 되다보니 빌딩페이퍼와 OSB가 상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은 단순하다. 빌딩페이퍼와 OSB가 마를 수 있도록 스터코와의 사이에 작은 틈새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3/8인치(9mm)의 간격이면 충분하다는 연구결과이다. 이 사건 이후로 북미지역에선 스터코를 시공할 때는 반드시 그 뒷면에 물이 빠질 수 있고, 공기도 통해 안쪽 벽체를 말려줄 수 있는 배수면(Drainage Plane, rain screen)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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