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는 지하주차장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이 지하주차장 외벽은 대부분의 경우가 공간벽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내부에서 보이는 벽체 안쪽에 또다른 벽체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내부에서 보이는 벽체가 원래의 벽체 앞에 일정한 공간을 두고 추가된 벽체다. 지하주차장의 외벽은 주변의 토양과 접해있다. 이것은 주변의 토양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수압, 즉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토양은 기본적으로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거기다가 주변에 지하수라도 흐르고 있다면 그만큼 수압의 힘은 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콘크리트 외벽은 건조수축, 변형, 지반침하, 온도변화 등에 의해서 많은 균열과 틈새,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가피한 통로를 통해서 누수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하외벽에 방수시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누수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지하외벽 내측에 누수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방수시공을 하고 있는 경우를 그다지 어럽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벽체에 수압이 지속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방수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관련업체에게만 좋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공간벽 혹은 이중벽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벽체가 이러한 경우에 필요한 것이다. 원래의 안쪽 벽체가 수압을 받고 있어서 누수현상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수현상을 받아들이고 그 앞에 벽체를 하나 만들어서 시각적, 후각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벽체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고 거기다가 냄새까지 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것이다.
이 공간벽이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할 구성요소가 있다. 이중벽만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란 것이다. 내측벽면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관을 담당하고 있는 앞쪽벽에는 기본적으로 하단부에 배수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배수구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로와 집수정 또한 필요하다. 당연히 경사도가 갖추어져서 적절하게 배수로를 통해서 집수정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구성요소 중에서 간과해서 안되는 요소가 앞쪽 벽체의 하단부와 상단부에 환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환기구를 통해서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해서 이 두 벽체 사이가 건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기억하도록 하자. 지하주차장의 이중벽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상단과 하단의 환기구, 하단부의 배수구, 경사각도가 잘 갖추어진 배수로, 집수정이 패키지로 구성되어져야 기대하는 이중벽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지하주차장 외벽에 누수와 결로현상이 일어나고 곰팡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면서 주기적으로 도막방수만 하고 있는 곳이라면 지하공간에 대한 누수방지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때 그때의 임시 뗌방식 시공으로 불필요한 비용만 지출하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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