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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유맨CPI 2021. 3. 11. 22:06

집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주택검사 의뢰가 접수대어서 소장님과 함께 주택검사 출장을 다녀왔다. 남해의 끝자락 지역이다. 거리가 거리인지라 어제 점심을 먹고 12시 약간 넘어서 출발해서 거의 해가 지기 시작하는 6시30분정도가 넘어서 여수에 도착을 한 것 같다. 몇년 전인가 여수엑스포 이후로는 실로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것 같았다. 광양제철소, 여수산업단지 그리고 이순신 대교의 엄청난 규모에 한마디로 입이 쩌~억 벌어졌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국가기반산업단지란 명칭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좋은 구경을 한 것 같다. 저녁식사 후 인근 숙소를 잡아서 1박을 하고 09시부터 주택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지은지 9년이 지나고 있는 목조주택이다. 주택검사 의뢰를 한 안주인장의 말로는 곰팡이 냄새 비슷한 악취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남편분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한 2년전 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 같았고 작년 여름에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했다. 장마철 내내 실내가 온통 곰팡이 천지였다고 했다. 작년 여름에 비하면 지금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고 오전에는 괜찮은데 해가 뜨고 오후가 되면 냄새가 심해지는 것 같다는 안주장의 하소연이였다. 전체적으로 함수율 측정을 했지만 예상대로 특별한 이상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봄과 가을철은 대기가 기본적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건축재료들이 잘 건조되어 있는 상태다. 수분관련 하자들의 흔적들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화상 검사를 했지만 역시 특별한 이상증상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화장실은 내벽타일 뒤부분에 수분침투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리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보수를 할 정도로 수분이 침투를 했다면 타일 앞으로 볼록하게 나오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집의 문제점은 내부와 외부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즉 외부에 있어야 할 벤트가 화장실 앞 천장부분에도 시공이 되어 있다는 것이고 2층을 생활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양쪽에 박공벤트가 뚫여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공기순환이 좀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는 좀 더 좋은 조건이 아니냐하고 반문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공기의 순환은 겨울철과 여름철에 반대가 된다. 공기의 이동은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을 하고 또한 습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 자연의 원리다. 즉 겨울철에는 실내난방을 하니 실내의 온도가 외부보다 높아서 공기의 흐름이 실내에서 실외로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이 2층의 박공벤트가 공기순환에는 도움이 될 듯 하다. 물론 에너지효율성은 좋지 못하지만 말이다. 내부열이 외부로 흘러나간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외부의 온도가 높고 습도도 높다. 내부는 에어컨을 가동해서 온도가 낮다. 공기의 흐름이 반대가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외부의 열과 습도를 쭉쭉 빨아들이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그러니 작년 여름 장마철에 높아진 내부습도로 곰팡이 천국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실내벽지도 실크벽지다. 목조주택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상대다. 공기순환이 안되는 상황인 것이다. 벽체는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안팎으로 건조가 이루어져야 하자발생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이다.

 

안주인장의 하소연 중 요즈음도 해가 뜨고 오후가 되면 냄새가 더욱 나는 것 같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요즈음 여수의 낮온도는 16도이상이다. 지붕이 열을 받으면 실내의 온도보다 높은 상황이 만들어지는 조건이기 때문에 만약에 지붕의 구조재에 수분관련 문제가 있다면 공기의 흐름으로 인해서 내부로 냄새가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붕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이 못 된다. 점검구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말이다. 다른 곳에 이상이 없는 상황이고 남은 것은 지붕뿐이라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기본은 벤트를 통한 원활한 공기의 순환이다. 이 벤트시스템을 통한 원활한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가정이 맞는다면 해결책은 어렵지 않은데.... 

현 상황에 대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좀 더 명확한 원인을 찾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하지못한  검사방법을 좀 더 보완해서 추후에 다시한번 방문하기로 하며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