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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차 포스트 앤 빔 통나무집

유맨CPI 2021. 1. 21. 09:00

속리산 문장대 뒷편에 위치한 15년차 통나무집 검사를 다녀왔다. 의뢰하신 분들은 한스위스 커플부부인데 스위스 로잔출신인 남편이 주변환경과 집의 형태가 스위스와 흡사한 곳을 원해서 전국을 순회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서 구입전에 주택검사를 요청한 것이다.

 

 

포스트 앤 방식은 집의 기본골조는 통나무로 만들고 나머지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꾸밀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인 집이다. 15년 전에 집을 지은 후 현재까지 살고계신 70대 중반의 부부와 동행하면서 주택검사가 이루어졌다. 건강을 생각하셔서 외벽은 황토벽돌로 꾸미었다고 했다. 15년차 치고는 집의 상태가 대체로 좋았으나 아무래도 집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아쉬운 점은 있었다. 외부의 통나무는 햇빛에 그을려서 색이 많이 바래진 상태였고 출입구 위의 처마부분 역시 수분침투의 흔적이 있었다. 홈통관리를 거의 10년 동안 등한시 하셔서 주변의 나뭇잎들이 비바람에 날려서 배수구를 막아버려서 홈통안의 빗물이 반대편으로 역류를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중요하자는 아니고 부분적인 보수정도만 필요한 상황으로 보였다. 집자체의 기본골격이 워낙 굵고 튼튼한 통나무고 처마가 길고 기초의 높이도 높았다. 집 주변 배수시스템도 양호하고 기초주변 토양의 구배도 외부로 잘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집의 위치도 남향이고 집 뒤로는 저멀리 바위산이 있고 옆으로는 계곡물도 흐르고 한마디로 멋진 주위환경과 집외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무더운 여름철에 계곡물이 옆에 흐르는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면 끝내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마가 기본적으로 길어서 빗물로 부터 외벽의 거의 대부분의 부분을 보호하다보니 외벽에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젖었더라도 위치가 좋아서 잘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배수시스템도 좋은 상황이니 기초주변은 수분침투와는 거리가 멀었다. 내부검사도 했으나 역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통나무집이다보니 통기성이 좋아서 내부수분관련 피해흔적이 거의 없었다. 거실에 주물난로도 배치되어 있어서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전원주택 거래시 거실에 주물난로가 배치되어 있다면 한 몫 단단히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적지않은 경우가 초기에만 사용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지관리하는데 있어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기때문이다.

 

단점이라면 건강을 위한 친환경 황토벽돌외벽이다보니 단열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장 부부는 겨울시즌에는 온돌방인 별채를 이용하고 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만큼 단열성문제로 인해서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 같았다. 타이어 펑크로 인해서 뒤늦게 도착한 스위스 출신 예비 주인장은 검사내내 쫓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했다. 기본적인 단열성 문제와 통나무관리 뿐만 아니라 화재, 도난 등 걱정 거리가 이만저만한게 아니것 같았다. 화재관련해서 좋은 보험회사를 추천해달고 하는 등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걱정을 사서하는 스타일 인 것 같았다. 본인말로는 스위스 사람들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했다.

 

하여간 현 주인부부 그리고 예비 주인부부와 동행검사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랜만에 유쾌한 주택검사시간을 가진 것 같다. 부분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곳을 수리하거나 가격절충을 해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 같았다. 서로 환하게 웃으며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