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으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시골집이 있는 평창 금당계곡 인근지역보다 어째 좀 더 시골풍경이 뭍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강원도 평창지역도 동계올림픽 준비하면서 기본적으로 많은 발전과 변화가 이루어진 곳이다. 예전에는 깡촌하면 강원도 감자라고 하면서 우스갯소리를 듣곤했는데 요즈음은 한마디로 벽세지감을 느끼곤 한다. 물론 이러한 변화도 같은 강원도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른 것 같기는 하다.
의뢰를 한 안주인장 표현으로는 지은지 15년이 지나가고 있는 목조주택을 작년에 구입했다고 한다. 원주인인 노부부가 주말주택으로 사용했었는데 남편분이 돌아가시고 아내분 혼자서는 관리가 안되어서 매매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몇몇 곳에 이상증상이 보여서 고민을 하다가 주택검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다. 2층 구조인데 1층 뿐만 아니라 2층에도 데크를 만들어 놓은 구조다. 1층에서 데크의 하중을 잘 지지하도록 만든 구조여서 안정상에는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새로 구입한 길이가 늘어나는 수분측정기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아도 대부분의 외벽 수분측정이 가능했다. 외벽의 마감은 시멘트사이딩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15년 전 쯤에는 목조주택의 외벽마감은 대부분 시멘트사이딩으로 꾸며졌었는데 요즈음에는 다른 외장재에 심하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지관리 측면에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재료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천장의 점검구가 보일러실에 있고 자세가 쉽게 나오지 않아서 어렵사리 올라가서 지붕내부의 상태를 확인했다. 용마루벤트와 처마벤트의 기능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였다. 특별한 수분침투 문제는 없는 듯 보였다. 열화상 검사결과 실내에서 수분침투의 흔적이 보이는 곳이 거실 내부벽 상단 모서리 부분인데 수분측정기로 확인를 해보니 약간 젖어있는 상태정도 였다. 이상증상이 있는 곳은 열화상 검사와 수분측정으로 더블체크를 해야만 괜한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건축재료는 어느정도는 젖도라도 잘 만 건조가 되는 조건이라면 별다른 문제발생의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이다. 수분에 젖었는데 건조가 되지않는 조건이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욕실은 유리창 하단부위만 습도상태가 높게 측정되었다. 외부에서 유리창틈새로 수분이 침투한 듯 하다. 검사내내 바람이 엄청불었는데 바람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 누수의 유발은 3요소 즉, 수분, 통로, 힘의 3가지 요소가 구성되어야 발생한다. 안주인장 표현으로는 이 동네가 바람이 엄청나다고 했고 실제 검사내내 바람이 세차게 부는 상황이었다. 이 집의 환경조건이 주위가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의 입구격이라서 산지계곡풍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바람이 추진력이 되어서 빗물이 욕실 외부유리창 틈새를 통해서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거실 문틀의 하단부 일부분이 이상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안주인장의 동의를 얻어서 하단부 걸레받이의 일부를 뜯어서 내부벽의 상태를 확인했다. 몰탈 바닥면이 축축한 듯 했다. 몰탈의 수분이 인접한 목재에 영향을 준 것이다. 바닥 방통을 칠 때 목재들과의 접촉면에 재료분리재를 사용해야 이러한 수분관련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간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거기다가 수평도를 확인하니 이부분의 경사가 낮게 나타났다. 경사가 낮아서 이부분으로 수분이 몰리는 상황이 만들어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다른 집의 경우는 아예 물길 비슷하게 난 경우도 있었다.
목조주택의 장점 중 하나가 집의 하중이 전체로 분산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크게 판을 벌이지 않고도 일부분만 보수공사해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주택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해야만 하는 공사와 할 필요가 없는 공사에 대한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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