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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유맨CPI 2021. 4. 23. 11:25

우리나라의 경우 땅덩어리가 작아서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과 수도권에 아니면 지방 대도시나 중소도시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고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당연한 듯 하다. 직장, 학교, 은행, 마트, 병원 등 우리의 사회생활과 직간적접으로 관련이 있는 시설들이 거의 대부분 이러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이다. 

집을 구하는 기준도 주변 학교, 버스정거장, 지하철, 기타 편의시설 등이 거의 1순위다. 물론 가족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서 주요순위는 변경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것저것 아니고 집안에서 목소리가 가장 큰 사람이 왕인 경우도 있을 듯 하다. 저멀리 뒤편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많겠지만 말이다. 대도시의 경우 근처에 역을 끼고 있는 경우는 역세권이라고 해서 프리미엄까지 덤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의시설과 인프라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대도시들의 특징은 주택가격 구입비가 높다는 것이다. 이것또한 당연한 듯 하다. 살기가 편하니 수요가 많이 뒤 따른다는 것이다. 덩달아서 집값도 오르는 경향이 많은 듯 하다.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서울의 변두리 동네에서 보냈다. 그곳을 떠나온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초등학교 동창친구가 아직도 그 지역에 살고 있어서 종종 놀러가곤 한다. 그 곳에 갈 때 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차할 때가 없다. 거기다가 시내로 접어들게 되면 서다가다의 연속이다. 한마디로 차안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집들도 빽빽하고 사람들도 바글바글하다. 공기의 질은 말 할 것 도 없고...

그곳을 탈출해서 용인, 수원, 남양주를 거쳐서 현재는 원주에 살고 있다. 사실 요즈음 용인과 수원도 서울과 별차이가 없다. 거기서 거기인 대도시란 것이다. 가끔씩 볼 일 있어서 이곳들을 지나가다 보면 확 변해버린 모습에 놀라곤 한다. 얼마전까지 살았던 남양주만 해도 다소 서울과는 거리감이 있어서 좋았다. 집 바로 뒷산이 천마산이었다. 공기도 좋았다. 약수터도 있었고 말이다. 소위 수도권이라고 하는 남양주를 떠나서 거실에 앉아서 치악산이 보이는 원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1인가족이라서 이곳을 선택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어머니께서 2년전에 하늘나라 여행을 가신 이후 혼자 살기에는 다소 큰 평수여서 집크기를 좀 줄이고 시골집인 평창과도 가깝고 해서 선택한 곳이다.  

 

이곳에 와보니 남양주와도 차이가 난다. 인구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이곳도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인근 시내 중심가는 여느 대도시와 별로 다를게 없지만 아직까지 강원도는 강원도인 듯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어한다. 나또한 마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공해의 원천인 사람들이 많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수명에 좋지 못한 주변환경에 둘러싸여서 살아가고 있으면서 건강과 장수를 외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우리집은 실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전열교환기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서 시골보다 좋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능을 심하게 과장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오염원이 거의 없는 쳔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시골집들의 공기가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우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사람이 적은 곳이 좋겠고 매일 호흡하고 마시는 공기의 질과 물이 건강에 아주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스트레스의 대부분의 원인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기본적으로 인적이 드물고 평생을 강원도 평창 한 곳에서만 사시면서 지하수만 드시고 계신 올해 94세이신 나의 할머니를 뵐 때 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연세에 걸맞지 않게 하도 이것저것 참견하고 잔소리가 심하셔서 금방 집에 돌아오지만 말이다. 

 

작금의 상황이 다른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코로나 시대이지만 반면에 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갖게해서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주말이나 휴일에 방구석에만 박혀있지말고 자연속으로 들어가서 신선한 공기 내음새를 들이마시며 삶에 쪄든 생각도 털어버리고 기분전환도 하면서 나도 아직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하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