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의하면 '환경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을 3/31~ 5/10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미래의 꿈나무가 될 어린이들과 관련된 주요항목을 예로 들자면 놀이터처럼 어린이가 사용하는 시설에 사용하는 페인트(도료), 마감재 납 함량 기준이 미국과 일본의 수준으로 강화된다. 남자의 정자감소로 인한 중성화 등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류 함량 기준이 새롭게 추가되어 마련된다고 한다. 개정안에 따라 어린이 활동 공간에 사용하는 도료나 마감재에 함유된 납 관리 기준(함량)이 현행 0.06%(600ppm)에서 0.009%(90ppm)로 강화되고 프탈레이트 7종(DEHP, DBP, BBP, DINP, DIDP, DnOP, DIBP)의 함유량은 0.1% 이하로 새롭게 추가된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정의 실내공기오염물질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라돈 등이 익숙하다. 그런데 프탈레이트하는 녀석도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되는 발암성 물질이라고 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발암성 물질로 인정받은 녀석이란 것이다. 플라스틱의 성질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성질때문에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에 안들어가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한다. 어린이 시설의 도색에 들어가고 있는 납페인트도 문제인 것 같다. 왜냐하면 어린이와 관련된 시설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제한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페인트로 내부공간을 마감한 경우라면 납범벅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실내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들이 사람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연구자료가 아직까지 없다는 데 있는 것이다.
SBS라고 들어 봤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익숙하겠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그 SBS가 아니다. Sick Building Syndrome의 약자다. 빌딩을 아프게 만드는 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아프게 만드는 병이란 뜻이다. 즉 수많은 실내오염물질을 의미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혹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우리의 건강과 심하게 관련이 있는 실내오염물질과 연관시키면 '모르는게 약'인 듯 하다. 가뜩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연소가스, 초미세먼지와 라돈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신경써야 할 신진세력이 무더기로 한꺼번에 쳐들어오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실내오염물질들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예방하는 방법은 청소와 환기밖에 없는 것 같다. 주기적으로 바닥에 쌓인 녀석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물걸레질하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실내청소한다고 창문 닫고 진공청소기 돌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실내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천지로 만드는 꼴이다. 물걸레질로 바닥을 닦고 창문을 개방하고 진공청소기 돌리는 편이 폐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물걸레질도 한번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물걸레질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공기청정기와 환기시스템의 과장된 성능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실내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 중 자연환기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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