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점(Dew point)관리

일반적인 생각으로 결로하면 추운 겨울철하고만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그런지 겨울철 창문사이에서 발생하는 결로현상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인 듯 하다. 특별히 예민한 성격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사실 결로현상은 조건만 맞는다면 계절과는 상관이 없다. 연중내내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결로의 발생조건은 온도와 상대습도다.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면 온도도 일반적인 의미의 온도가 아니라 표면온다. 실내온도가 20도 라고해서 실내의 모든 온도가 20도가 아니란 것이다. 실내온도 20도가 가리키는 숫자는 온도계가 위치한 공기의 온도일 뿐이다. 실제로 실내의 콘크리트 표면온도는 더 낮다는 것이다. 

 

  

위 도표는 이슬점 지수다. 실내온도와 상대습도에 따라서 이슬이 맺히는 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빨간색 화살표로도 알수 있듯이 방온도 21도, 상대습도가 60%일때 이슬점은 12.9도라는 것이다. 이슬점 관리가 왜 중요하냐면 당연히 결로발생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자면 겨울철 동안 실내온도를 20도이상 유지하면서 열심히 난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벽과 맞닿은 내부 모서리 상단이나 하단에 결로와 곰팡이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내온도와 구석진 표면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냉방을 하지만 외기온도와 상대습도가 높다. 전기세부담으로 하루종일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도 없는 조건인 것이다. 그래서 조금만 방심하면 여기저기서 곰팡이 꽃이 만발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 달갑지 않은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온도유지와 실내습도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습기의 특성은 응집과 접착이다. 습기끼리 잘 뭉치고 다른 물질에도 잘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곰팡이의 발생조건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 먹잇감이다. 곰팡이 포자는 너무 작아서 우리 눈에 잘 안보일뿐 실외 뿐만 아니라 실내 여기저기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가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뿌리를 내리고 삶의 터전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내습도를 30 ~ 50% 정도로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서 전혀 반갑지 않은 두 얼굴, 결로 그리고 곰팡이와의 조우를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