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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가 아니라 결로인 것 같은데요...

유맨CPI 2021. 7. 20. 18:58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결로는 추운 겨울철 동안에만 생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특별히 문제가 제기될 정도의 양이 아닌 겨울철 창문에 맺힌 결로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 정도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천장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주택검사 의뢰가 접수되어서 소장님의 호출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나도 천장의 단열재가 젖은 사진만으로는 누수인줄 알았다. 가는 길에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현장에 도착해서 점검을 시작했다. 대상 주택은 지은지 2년이 지나고 있는 2층 목조주택이다. 그런데 외부에서 보면 목조주택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외부마감을 벽돌과 징크로 깔끔하게 잘 치장을 했기때문이다. 의뢰인 표현으로는 오전에 시공사에서 현장확인을 하고 갔다고 했다. 누수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시공사의 주장대로 누수라면 지붕에서 아래로 흘러내린 흔적이 있거나 일정한 통로를 통한 누수흔적이 특정되어져야 하는데 열화상 검사와 함수율 측정 검사결과는 천장전체가 거의 젖은 상태로 나타났다. 이어서 화장실의 점검구를 통해서 천장위의 상태를 확인했다. 유리섬유 단열재가 푹 젖은 상태로 곰팡이 냄새가 심했다. 젖은 단열재를 아래로 젖히고 지붕재인 OSB의 상태를 확인하고 처마쪽 벤트유무를 확인했으나 예상대로 처마벤트가 없는 상태다. 용마루쪽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석고보드를 일부 절개하고 천장위 상태를 확인했다. 화장실 천장 쪽과 마찬가지로 단열재가 완전히 푹 젖은 상태로 역시 곰팡이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용마루 벤트 시공도 안되어 있는 상태다. 

 

목조주택은 처마벤트와 용마루벤트의 시공이 기본 중에 기본인데 이 기본이 없는 상태다. 천장 위에 자리잡고 있던 따스한 내부 습기가 외부로 배출이 못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에어컨가동을 통한 차가운 공기와 만나서 결로가 생긴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다. 푹 젖은 지붕재는 교체를 해야하고 단열재도 거의 전부 바꾸고 용마루와 처마벤트도 만들어야 하고...지붕뚜껑을 열고 다시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벽지가 실크벽지여서 이러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데 한몫 단단히 한 것이다. 실크벽지는 비닐코팅막이다. 벽체의 건조가 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안에 가두어진 습기로 인해서 벽체내부에 습기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실내에서 눈으로 보기에는 잘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냄새의 전파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대수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공사와 잘 협조해서 하루속히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