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으로는 빌라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전국민의 80% 정도가 공동주택에 살고있다는 것이다.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아파트에서 사신 분들과는 비교자체가 안되겠지만 나도 20년 이상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상황이다.
아파트의 장점이라면 뭐 다들 아시다시피 특별히 관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편하다는 것이다. 매달 지불되는 관리비를 통해서 공용부분은 관리사무소 직원분들이 수고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고 하자문제는 시공사에서 처리를 해주고 있다.
단점이라면 아마 십중팔구 층간소음문제를 첫손에 꼽을 것이다. 아파트의 구조가 대부분의 경우 벽식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나도 올 2월 하순경에 층간소음문제로 이사를 한 경우인데 새로 이사온 아파트는 바닥의 소음재를 6cm짜리로 시공했다고 하더니만 이전 아파트 윗집의 쿵쿵거렸던 소리보다는 다소 조용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살며시 들리는 윗집의 쿵쿵거림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윗집과 옆집, 경우에 따라서는 아랫집 이웃을 잘 만나기만 바랄뿐이다. 그래서 혹자는 아파트에서 이웃을 잘 만나는 것을 로또당첨에 비유할 정도이니 좋은 이웃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 것 같다.
아파트와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말고 다른 골치아픈 문제가 바로 윗집과 관련된 하자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는 상황인데 윗집의 적극적인 협조없이 나몰라라 한다면 이것만큼 골아픈 문제도 없을 듯 하다.
어제 아파트 천장누수문제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문제는 누수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난 시점이란 것이다. 아랫집 주인장 뜻하지 않게 천장의 얼룩을 확인하고 천장 벽지와 석고보드를 대부분 제거한 상태다. 이미 다 말라있고 미세누수라서 흔적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열화상 검사와 다양한 수분측정기를 확인해서 최초의 발생지점을 좁여 나간결과 욕실쪽이 유력했다. 윗집에서는 결로라고 단정짓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화로써 잘 타협해서 조속한 보수작업이 완료되기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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