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동네 한마퀴 도는 것이 거의 루틴이 된지 오래다. 특별한 예외사항이 발생하지 않으면 거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걷든지 아니면 조깅을 하든지 자전거를 타든지 선택사항은 언제나 3가지 중 하나다. 요즈음 인기있는 TV프로그램인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보다 아마 내가 훨씬 오래 전 부터 해오던 하루의 일과 중 한가지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동네구경을 하다보면 셀프 세차장을 몇군데 지나치게 되곤하는데 모두들 자기 자동차에 쏟아 붓는 관심과 애정이 보통수준은 넘어서는 듯 보인다. 실내청소하고 물 뿌리고 세정제 바르고 또 물 뿌리고 그런다음에 잘 건조시킨다. 거기다가 왁스류로 광택을 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자기차를 깨끗하게 세차하고 윤기가 좔좔 흐를 정도로 광택을 내겠다고 하는데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지만 본인들이 살고있는 집에 대해서 저 정도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 새로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의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가격에 비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정도인데도 말이다.
집도 우리의 몸처럼 나이가 들어간다. 처음 지어졌을 당시의 튼튼한 내구성 좋은 집이 아니란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도 있을 듯 하다. 거기다가 요즈음에는 전국민의 60%이상이 아파트에 살고있으니까 상황파악이 쉽지않을 것이다. 내구성의 대명사격인 아파트인데 신경 쓸일이 뭐가 있냐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도 한 10년차가 넘어가면서 이곳저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창문누수와 외벽누수가 많은 것 같고 결로와 곰팡이, 벌레 등의 출현이 잦아지고 욕실 배관에서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파트의 경우도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경우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내부적인 요인인 세대 구성원과 구성원들의 생활패턴, 다양한 실내장치와 가전제품들이 주택의 실내를 구성하고 있는 내부구성재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고 또한 외부적인 요인인 입지조건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같은 동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높이와 위치에 따라서 문제발생의 경우가 다를 수 있다. 세대가 위치한 층수와 위치에 따라서 일사량, 빗물의 운동량, 눈, 우박, 바람, 외부오염물질 등의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집을 어떻게 관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일사량, 빗물, 눈, 우박, 바람, 외부오염물질 등의 외부적이고 환경적인 요인은 주인장의 힘으로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이다. 자연현상을 우리의 힘으로는 바꿀 수 는 없는 것이다. 그나마 주인장이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내부적인 요인이다. 실내환경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고 악취가 나고 벌레들이 나타나는 것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실내습도관리를 통해서 말이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결로와 곰팡이 거기다가 벌레가 출현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실내습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로, 곰팡이, 벌레들은 모두 높은 습도로 인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실내습도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적절한 실내습도는 30~50%다. 자동차 만큼 집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다면 좀 더 안락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지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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