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올해는 장마기간이 작년 보다 많이 짧은 편이어서 누수로 인한 피해가 덜 한 것 같다. 작년 여름에는 난리였는데 말이다.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거의 한달 동안은 쉴새없이 퍼부었던 것 같다. 올해는 장마가 늦게 찾아왔고 기간도 짧았다. 긴 장마에 비한다면 다행이긴 한데 대신에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아직 8월 초이고 이 무 더운 여름이 끝나려면 적어도 이번 달은 넘겨야 한다.
누수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손자병법에서 이르기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고 하듯이 누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누수가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생기는지에 대한 기본원리를 아는 것이 누수현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적지않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누수라 함은 기본적으로 물이 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붕, 천장, 외벽, 바닥 뿐만 아니라 각종 배관, 싱크대, 가정용품 등에서도 연결부위를 통해서 물이 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지붕, 외벽, 기초 등과 같은 주택의 외피를 통한 누수만으로 한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주택의 외피를 통한 누수현상이 가장 피해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택은 빗물, 눈, 우박, 일사, 바람, 열, 습기, 토양, 지하수, 외부 오염물질 등의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환경요소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다. 그래서 이러한 요소들에 저항하기 위해서 지붕과 외벽을 구성하고 내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을 가진 집으로 지어져야만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든 건축재료에는 내구연한이 있고 사람이 작업을 한다. 따라서 애시당초에 주택은 완벽할 수 가 없는 것이고 외피에는 수많은 연결부위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설사 내구성 이 아주 높은 재료를 사용하고 완벽에 가까운 시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주택의 외피는 가혹한 외부환경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와 함께 초기에 갖추었던 건축재료의 내구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건축재료의 내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자연적인 요소는 바로 수분이다. 특히 대용량의 빗물과 같은 요소는 최대한 집과 멀리 떨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되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누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3가지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소스인 물, 물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 그리고 이 물이 통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통로라면 미세한 구멍, 크랙, 재료들의 연결부위 등이 해당된다. 이 힘을 추진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듯 한데 바람, 표면장력, 중력, 기압차, 빗물의 운동력(모멘텀), 모세관 작용이 해당될 듯 하고 지하의 경우는 수압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이 될 듯 하다. 누수는 이 3가지 구성요소 중 한가지만 갖추지 못한다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수현상의 원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누수현상의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론상으로는 누수현상의 기본원리가 간단한 듯 하지만 실제현장에서는 누수현상의 원인규명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아닌 경우가 많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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