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오랜기간 동안 살아온 경우라면 아마 적어도 한번 이상은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이웃을 잘 못 만난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듯 하다. 인접한 윗집과 아랫집 그리고 옆집들과의 세대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도 이사를 고려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해서 소송도 불사하고 있는 집들도 있으니 말이다. 애시당초 주변이웃들의 성향이 어떠한지 모른 채 분양을 받거나 이사를 하는 상황이니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란 표현이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금전적인 여유와 조건이 허락하는 상황이라면 아파트 시세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서울외곽이나 수도권 인근도시로의 탈출이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 아파트나 빌라에만 거의 갇혀서 살다가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하는 잘 꾸며진 외관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분양현장 혹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게 되면 한마디로 뿅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냥 한번 뿅가면 되는데 너무 뿅 간 나머지 제대로 된 계획과 준비과정 없이 분양업자들의 감언이설에 홀딱 빠져서 대책없이 계약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는 것 같다. 부부라면 둘 중 적어도 한명, 가족이라면 몇명 정도는 주변의 검은 유혹을 뿌리치고 제 정신을 유지하면서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모두다 단체로 홀딱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는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학습이 필요하다. 추후에 된통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집의 관리주체가 가족들이 된다. 공동주택들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손 볼 곳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매달 내는 아파트 관리비 아깝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은 제대로 관리가 안되면 한 방에 수십배 이상이 지출 될 수 있는 상황이 초래 될 수 도 있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나무의 특성 그리고 적어도 벤트를 통한 공기의 순환 정도는 알아야 된다.
요즈음은 평지붕에 처마가 거의 없고 지붕의 마감재는 징크로 꾸민 집들이 많은데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기본적으로 벤트가 시공되어야만 한다. 벤트(vent)는 원래 ventilation 즉 공기순환을 의미하는데 공기순환을 위한 재료와 시공을 줄여서 그냥 벤트로 통칭하고 있다.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처마(소핏-soffit)벤트와 용마루(릿지-ridge)가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옵션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가장 기본옵션이 생략된 집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목조주택은 시공경력이 많은 목조주택 전문시공팀이나 업체를 통해서 지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목조주택의 특성을 잘 모르는 콘크리트 시공업체를 통해서 지어진 집들이나 적지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목조주택을 신축하든지 아니면 기존 목조주택을 구매하든지간에 예비주인장들은 이 목조주택의 기본적인 특성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뒤늦은 후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차를 계약할 때도 몇 군데 견적을 넣어보고 이것저것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최후의 결정을 하곤 한다. 그 이유는 차값에 적지않은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택의 가격과 비교한다면 차값은 푼돈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주택을 거래할 때에는 더 많은 정보와 학습 그리고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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