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캐나다우드에서 주관하고 있는 저에너지 목조건축 전문가 온라인 교육에 참석했다. 총4회의 교육과정 중 3회차 과정이었다. 이번 주 토요일의 마지막 교육만을 남겨놓고 있다. 빌딩사이언스의 기본원리를 실제 건축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캐나다 RDH의 빌딩사이언스 연구원과 현장소장을 직접 연결해서 화상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내가 이 교육과정에 참석하고 있는 이유는 북미의 목조주택 건축과정 중 특히 외벽의 구성재료와 시공방법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목조주택 건축현장의 건축과정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굳이 차이점을 들자면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외피시공을 기본으로 하는 과정이어서 그런지 무엇보다 기밀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기밀성이란 공기의 유출입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이 기밀성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에는 여름철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실내로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겨울철 실내의 따스한 열기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열심히 에어컨과 보일러를 작동시키면서 만들어 놓은 냉기와 열기가 실내와 실외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으니 한마디로 전기세와 가스비의 효율성 측면에서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역시 기밀성을 강조하는 건축시공 교육과정답게 창문시공의 디테일은 다소 다른 듯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창문 개구부에 창문프레임을 끼우고 나머지 빈 공간은 폼으로 떼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서 교육과정에서 보여주는 시공방법은 폼보다는 백업재 삽입 후 실링처리다. 그 이유는 목조주택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 그리고 하중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벽을 관통시키는 배관주위는 EPDM가스켓을 사용하고 있다. EPDM은 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라는 일종의 합성고무다. 열과 냉기에 강하고 탄력성이 좋아서 건축재료와 산업재료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위 사진은 퀵플레쉬라는 제품이고 EPDM고무를 직접 잘라서 사용할 수 도 있다. 직접 가스켓을 만들때에는 배관직경의 반정도 크기로 잘라서 끼워넣어야지 적절한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고기밀성 목조주택건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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