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에 지어지고 있거나 지어진 목조주택들 중 대부분의 경우가 처마가 거의 없거나 짧은 소위 모던스타일 집들이다. 그냥 네모 반듯한 모양들이다. 한마디로 심플하다.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 없으니 깔끔하게 보인다. 단순하고 깔끔해보이는 외관디자인이 주인장들의 마음에 어필을 많이 해서 선택을 많이 받고 있는건지 아니면 집을 짓는 시공사 입장에서 시공이 무난해서 추천을 많이 해서 그런건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주택의 하자를 검사하고 관련문제를 연구하는 홈인스펙터의 입장에서 본다면 좀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디자인 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신이 어떻게 아냐고 묻는다면 지금까지 주택하자 문제로 검사한 집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처마가 거의 없거나 짧은 소위 모던 스타일 집들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별 관심도 없었던 처마의 유무와 길이가 사실 주택외벽과 관련해서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의 내구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비와 햇빛으로 부터 외벽과 창문 그리고 기초까지 보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처마로 부터 보호받아 왔었던 외벽과 창문 그리고 기초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진것이다.
목조주택은 기본적으로 벤트가 만들어져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다. 처마로부터 유입된 외부공기가 용마루를 통해서 원활하게 배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내부에서 생기는 따스한 습기가 우리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새들을 통해서 천장 윗 부분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 따스한 습기가 차가운 표면과 만나면 결로가 생기고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곰팡이의 발생을 초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집의 내구성 저하와 곰팡이 발생으로 인해서 가족들의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냄새가 나는 조건이라면 거주불가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처마에 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처마가 어느정도의 길이가 있어야 되는데 모던 스타일 집들은 처마가 거의 없거나 있다고해도 아주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 대한 시공사의 경험부족과 정보부족으로 처마벤트가 생략되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즉 시공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곧 잘 생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붕 결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집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목조주택은 박공지붕이던지 쉐드형이던지 평지붕이라던지 지붕모양에 상관없이 벤트가 만들어져야 하고 처마의 길이유무와 상관없이 벤트를 통해서 외부의 공기가 순환되어서 배출되어야 한다.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상의 문제일뿐 내부습기로 인한 하자발생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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