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에 비가 내린 후 날씨가 다소 쌀쌀해진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거실에서 보는 치악산 자락의 색깔이 일주일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산에 불이 난 듯 울긋불긋 다양한 색상으로 단풍이 제철을 만난 것 같다. 덕분에 금요일 오후부터는 인근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은 거의 제자리 걸음걸이 수준이다.
예전에 지은 집들은 집의 단열성과 기밀성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소위 웃풍이나 외풍으로 불리웠던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수시로 들락거렸다. 지금과는 거의 비교불가의 상황이 된 듯 하지만 경기도 일대와 서울 변두리 주택가에 살 던 그때를 생각해보면 겨울철 실내구석에 성에가 낀 집들도 많았던 것 같고 너무 방이 차서 겨울철 동안에는 아예 셧다운 시키는 냉골이라고 불리웟던 방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웃풍이나 외풍이 지은 지 아주 오래된 옛날집에서나 발생했던 현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듯 한데 사실 아직까지도 이 웃풍 혹은 외풍의 전통은 쭈~욱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 2/3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요즈음의 상황과 약간의 괴리감이 있는 듯 한 주장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전국 방방곡곡으로 주택검사를 다니면서 경험을 직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실내에서 원인 모를 추운 느낌이 들고 있는 경우라면 소위 웃풍이나 외풍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이라면 그 차가운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지은 집들은 기본적으로 단열성이 좋은 재료를 이용해서 벽체와 지붕을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단열성능이 우수한 건축재료로 구성된 집들은 기본적으로 단열성이 우수한 듯 하지만 집의 단열성은 단열재의 단열성능보다는 기밀성에 더 좌우된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즉 단열재가 연속적이지 않고 끊김이 많다면 기대하는 단열성능은 거의 꽝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의 단열성능은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고 끊김이 없고 연속적인 단열선(thermal envelope)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이다. 즉 단열재 사이의 빈틈과 공간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방의 모서리와 천장의 단열상태를 보여주는 열화상이미지다. 방의 평균온도 보다 거의 6도가 낮다. 보일러 열심히 가동시켜도 열교현상으로 외부로 열이 술술술 빠져나가서 열효율성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은지 오래된 옛날 집도 아닌데 웃풍이니 외풍의 느낌이 들고 있는 상황이라면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단열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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