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겨울철이 되면 기본적으로 날씨가 춥기 때문에 사람들이 환기를 잘 시키지 않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 같다. 단열성과 기밀성이 부족한 연식이 있는 집의 경우에는 겨울철 황소바람의 주요한 통로가 될 수 있는 창문주위를 비닐을 이용해서 가려놓은 곳들도 적지 않을 듯 하고 아니면 창문에 뽁뽁이를 붙여 놓든지 말이다. 한마디로 겨울철 월동준비라고 한다면 창문주위의 틈새나 출입문의 주변부위 등 공기가 들락거릴 수 있는 부위는 모조리 막아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최근 몇년 사이에 지어져서 상대적으로 단열성과 기밀성이 높아진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겨울철 실내환기를 위해서 아마 환기시스템을 주로 사용할 듯 하다. 이 환기시스템도 해당 아파트에 따라서 공급환기장치가 설치된 경우나 아니면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경우일 것이다. 이 두 환기장치의 차이는 실내로 공급되는 외부의 공기가 적절하게 가열되어져서 실내로 유입되지는지의 여부다. 그래서 프리히팅이라는 가열기능이 없는 공급환기장치가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이러한 특성을 모르고 밤새틀어놓고 꿀잠을 자다가는 감기걸기기 딱 좋은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밤새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니까말이다.
겨울철 실내의 모든 틈새를 막아버리게 되면 기본적으로 공기순환이 단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내공기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호흡과 요리를 하는 등의 기본적인 실내행동만으로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생성되고 그 수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결로와 곰팡이의 기본적인 생성조건이 되는 실내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위 도표는 미국에너지국에서 연구한 실내의 습도를 증가시키는 소스에 대한 내용이다. 단위는 하루당 쿼츠(Quarts)다. 쿼츠면 미국에서는 약 950ml 정도가 되는 양이다. 4명의 사람이 호흡과 땀을 흘리는 행동만으로도 하루에 2리터 생수통 약 2개하고 반 정도가 되는 양의 수증기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수준의 양인 것 같다.
위 도표를 보면 알겠지만 실내에서 무의적으로 행하고 있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행동들이 생각보다 많은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실내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한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연환기만큼 효과가 큰 것이 없는 것 같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반대편 창문을 열어놓으면 금새 실내습도가 내려가는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기장치도 좋지만 사실 그 성능이 과장된 측면도 없지는 않은 듯 하고 자연환기와는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쾌적한 실내공기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싸지 않은 적절한 가격대의 온습도계를 구입해서 적절한 실내습도(30~50%)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실내유리창 표면에 결로가 생기고 공기순환이 부족한 옷장내부나 구석진 곳에 곰팡이가 생기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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