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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내부타일 크랙...

유맨CPI 2022. 1. 11. 20:20

그 동안 주택검사를 하면서 목조주택의 욕실벽면의 타일에 크랙이 발생하거나 배부름 현상은 몇차례 경험한 적이 있는데 콘크리트 주택의 욕실벽면 크랙발생과 배부름 현상으로 주택검사를 한 적은 거의 없었다.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욕실의 내부벽면으로 수분이 침투하게 되어서 수분에 취약한 OSB와 방수석고보드가 더이상 벽면에 고정된 타일의 하중을 이겨낼 수 없고 거기다가 수분을 머금은 OSB와 방수석고보드와의 접착력이 약해져서 타일이 탈락하게 되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타일표면에 크랙이 생긴 모습

그런데 수분에 대한 저장능력이 비교적 우수한 콘크리트 주택의 욕실벽면을 마감하고 있는 타일에 크랙이 가거나 배부름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입주한지 2년 정도 밖에 지나고 있지 않은 거의 신축주택인데도 말이다.

이 콘크리트 주택의  욕실벽면에 있는 타일에 크랙이 가거나 배부름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경우는 부동침하 등으로 인해서 벽면에 하중이 가중되는 경우이거나 벽체에 수분침투로 인해서 접착력이 떨어지는 경우 등을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이 집의 경우는 하중이나 수분침투와는 거리가 먼 상황인 듯 하다. 부동침하의 흔적도 없고 경사지붕에 처마도 길어서 외벽과 창문을 상당부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욕실벽면의 타일크랙과 배부름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일까?

그 이유는 바로 줄눈의 간격과 이종재료 사이를 씰링하는 밀봉재의 선택에 그 이유가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물론 타일 뒷면의 접착면적은 적어도 80%이상은 채워져서 하는데 소위 떠발이 시공도 잘못된 시공이고 말이다.

 

콘크리트 외벽은 온도와 수분변화, 진동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서 소위 거동이라고 불리우는 미세한 움직임이 존재한다. 즉 수축팽창을 하면서 체적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수축평창을 고려해서 타일사이는 여유간격을 가져야 한다. 특히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공간은 온도와 수분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여유 타일간의 이격거리가 필요하고 탄력성이 있는 실리콘 같은 재료로 밀봉처리 되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 집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줄눈의 간격이 좁고 거기다가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은 줄눈의 간격이 거의 없을 뿐더러 백시멘트로 시공이 되어져 있는 상황이다. 욕실문 틀과 타일사이와 같은 이종재료의 접합부분에는 탄력성이 있는 실리콘 실링처리가 되어져야 하는데 역시 백시멘트로 메워져있는 상황이다. 

 

정리를 하자면 이러한 욕실상황이기 때문에 타일에 크랙현상과 배부름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우리집 욕실벽면에는 이상이 없는지 한번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벽면과 벽면사이 그리고 이종재료가 만나는 문틀과 타일, 욕조와 타일이 만나는 접촉면 등에는 탄력성이 있는 실리콘 처리가 이루어지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