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약3년 정도가 지나고 있는 신축급 목조주택에서의 실내결로 문제로 인해서 주택검사 의뢰가 접수되었다.
열심히 달려가서 현장에 도착한 후 우선적으로 대상주택의 외관을 살폈다. 처마벤트와 용마루벤트가 시공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층에 베란다가 있는 디자인인데 베란다에도 벤트가 시공되어 있었다. 목조주택 2층 베란다라고 한다면 평지붕과 같은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지붕이기 때문에 벤트가 시공되어지는 편이 좋다. 그동안 주택검사를 한 대부분의 집들은 베란다벤트는 생략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이 집의 경우 베란다벤트가 시공이 되어 있다는 것은 목조주택의 특성을 많이 고려해서 시공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하자발생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쉽게 육안검사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내부에 그 발생요인이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내부로 진입하자마자 안경알이 뿌해졌다. 실내가 습하다는 증거다. 창문에서 결로수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인장께서 하소연 하신다.
요즈음 창문의 기밀성과 단열성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창문부위가 주택에서 단열성이 가장 떨어지는 장소다. 거기다가 이 집의 창문의 경우는 상단과 하단의 레일부분이 알루미늄이다.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이란 말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결로가 더욱 생성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층검사를 마무리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써늘하다. 난방비 아낀다고 난방을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인장의 성향이 아끼는 것이 몸에 밴 시니어 연령대라서 난방비를 아끼려고 1층만 난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결로와 곰팡이가 생길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결로의 발생조건은 차가운 표면온도와 높은 습도다. 보일러 열심히 가동시켜서 실내온도를 20도이상 유지하고 있다고해서 실내의 모든 곳이 20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보일러의 온도조절기가 가리키는 숫자는 온도조절기 센서가 있는 주위의 공기온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내의 이곳저곳 온도는 다를 수 있고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는 구석진 곳의 모서리 부분이나 가구 뒷부분의 실제온도는 훨씬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실내습도가 높은 상황이니 결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 결로가 잘 마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니 곰팡이 생긴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철이라서 창문에 결로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이다. 그런데 창문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표면에 결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실내습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소 귀찮더라도 수시로 잘 닦아주는 편이 적절하고 실내습도도 적어도 30~50%대로 유지하는 편이 좋다. 귀찮다고 방치한다면 결로의 연계상품인 곰팡이가 곧 뒷따라 온다는 것이다. 곰팡이 꽃이 이곳저곳에 피기시작해서 포자가 날라다니면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분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는 것이다. 집자체와 가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것이다.
집도 우리의 몸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이다. 귀찮다고 방치하는 경우라면 조만간 속병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의 수분문제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는 대량의 빗물에 의한 누수문제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습기문제 역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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