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는 갱폼이나 알폼으로 불리우고 있는 대형 거푸집 내부에 전단강도와 인장강도를 강화하기 위해서 철근을 배근한 후 모래, 굵은 골재, 시멘트, 물을 배합하고 콘크리트 양생과정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계획해야 할 여름과 겨울의 기후조건을 고려해서 고체와 액체상태인 혼화재와 혼화제를 첨가해서 타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번에 슬라브와 외벽체가 완성되는 과정이여서 일체식공법이라고도 호칭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좀 연식이 있는 아파트단지 중에는 프리캐스트 공법으로 시공된 아파트들도 있다. 주로 1980넌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당시 아파트의 가격상승을 억제할 목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프리캐스트 공법이란 Precast란 단어가 의미하듯이 제조업체에서 미리 만들어낸 커다란 콘크리트 패널을 이용해서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슬라브나 외벽을 연결시키는 소위 조립식으로 지어진 아파트를 의미한다. 당연히 미리 만들어진 패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사기간과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반면에 조립식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결되는 면인 조인트가 상하좌우 면에 형성되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러한 연결 조인트면이 외부에 노출된 조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사에 의한 자외선과 열, 빗물, 온도변화, 습도, 바람, 외부 오염물질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이러한 연결조인트가 누수와 열교현상의 주요한 루트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파트공화국이란 별칭이 의미하듯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 뿐만 아니라 전국 여기저기에 아파트들이 무지막지하게 분포해 있는 실정인데 가격면에서 조금 저렴한 연식이 있는 아파트를 구입한 후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어서 생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면 적어도 PC구조인지는 확인이 필요할 듯 하다는 것이다.
반드시 PC구조가 아니라고 해도 일반적인 RC구조의 아파트들도 역시 연식이 있는 경우라면 콘크리트 재료자체의 특성상 내구성저하로 인해서 눈에는 잘 뜨이지 않지만 이곳저곳 손볼 곳들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식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라면 기본적으로 단열성과 기밀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는 좋지 못한 공기의 이동통로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보이는 내부만 새로운 재료를 이용해서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고 해서 아파트의 체질이 새롭게 바뀌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재건축을 고려한 투자목적이 아니라면 기왕이면 신축급아파트가 실거주용으로는 적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연식이 있는 아파트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참고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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