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며칠동안 내리던 비가 멈춘 후 햇빛이 비치는 날에 주위를 둘러보면 외벽에 열심히 발수제를 바르는 광경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목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외벽을 벽돌로 마감한 단독주택 외벽에 사다리를 대어놓고 작업을 하거나 좀 규모가 있는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스카이를 불러서 작업을 하게 된다.
벽돌집 외벽에 발수제를 열심히 바른다는 것은 아마 내부로 빗물이 침투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실내에 수분피해를 입고있는 상황이 발생해서 햇빛 좋은 날을 택해서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발수제가 방수제라고 착각을 하고 계신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발수제와 방수제는 차이점이 있다.
발수제는 water-repellent, 방수제는 water-proof으로 표현된다. 즉 발수제는 대상에 코팅막을 입혀서 빗물을 튕겨낸다는 원리이지만 통기성이 있어서 내부의 수증기는 발산할 수 가 있다는 것이다. 등산 할 때 즐겨입는 아웃도어 의류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발수성을 초과하는 수압이 가해지게 되면 투수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즉 효과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외벽에 바르는 발수제의 경우에는 바탕면의 상태가 중요하다. 즉 표면이 먼지 등의 이물질이 거의 없고 잘 건조된 상태여야 재료와의 접착력이 우수해서 그나마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시공기술자의 경험과 기술력도 시공품질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방수제는 다양한 방수재료를 사용해서 수압에 견딘다. 즉 불투수의 층을 만든다는 것이다. 방수아웃도어 의류의 경우는 빗물의 침투는 막아주지만 통기성이 없어서 내부의 수증기가 외부로 발산이 안되기 때문에 속옷이 쫄닥 젖게 된다. 그래서 아웃도어 의류를 선택할 때도 이 차이점을 알고 있는 편이 후회가 적은 것이다.
벽돌집의 경우에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을 대비하는 예방차원에서 외벽에 발수제 작업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방법이기는 하나 빗물의 내부침투를 방어할 수 있는 확실한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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