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의 연속이다. 덕분에 산불소식이 끊이지 않고 연이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듯 하다. 바짝 메마른 산야를 흠뻑 적실 수 있을 정도의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기만을 기대해 보는 바람이다.
건조한 날씨가 사실 집자체에는 도움을 준다. 당연히 젖어있던 부분들을 구석구석 잘 마르게 하기때문이다. 집은 수분과 관련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특별한 건강상의 이상징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생활의 쾌적성에도 청신호가 켜져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외벽을 벽돌로 꾸민 집들이 적지 않다. 요즈음에는 벽돌의 종류가 많아서 그런지 산뜻한 컬러의 벽돌로 외벽을 치장한 벽돌집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벽돌집은 아쉬움이 존재한다. 다름이 아니라 벽돌외벽이 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벽돌외벽은 벽돌과 벽돌을 이어주는 시멘트모르터에 의해서 구성되어진다. 이 시멘트 모르터는 다공성재료다. 즉 미세한 공극이 존재하는 재료란 것이고 이것은 수분을 빨아들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벽돌외벽은 혹독한 기후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조건이다. 우리나라는 날씨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조건인 여름과 겨울이 존재한다. 가장 더울 때와 가장 추울 때의 기온차이가 50~60도 정도 이상 차이가 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여름철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자연적인 조건 때문에 벽돌외벽의 내구성이 점점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마다 장마철이 지나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벽돌외벽에 발수제를 바르는 모습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듯 하다. 그나마 작년 여름에는 재작년보다 비가 덜 내려서 누수피해가 덜 한 듯 했다. 그런데 올해 여름날씨는 어떻게 전개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누수예방한다고 벽돌외벽에 발수제를 바르는 것보다 먼저 누수의 주된 통로가 될 수 있는 크랙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선결과제다. 누수의 주요한 통로가 될 정도의 크랙이 존재하는 조건이라면 발수제를 바르는 것은 거의 무의미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벽돌집 외벽에서 누수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즉 빗물의 침투를 대비해서 벽돌외벽이 구성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위 그림처럼 빗물의 침투를 대비해서 외벽을 구성한 벽돌집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물론 위 그림은 뼈대가 수분에 다소 취약한 목조주택의 외벽구성에 해당될 듯 하지만 뼈대가 다른 형식의 주택에도 모두 적용되는 벽돌외벽 구성방식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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