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단독주택 중 외부마감을 벽돌을 이용해서 마무리한 집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주택의 기본골격과는 달리 사람의 피부에 해당하는 외피를 벽돌로 마감한 집을 치장벽돌집이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brick veneer wall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주택의 골격과 피부가 벽돌이라는 하나의 재료로 이루어진 조적식하고는 구분이 된다.
단독주택의 외부마감재로 한동안 인기를 끌던 스타코와 징크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마치 제2의 전성기를 누리듯이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벽돌로 마무리된 집들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벽돌집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가 주인장의 취향때문인지 시공사의 선택때문인지 혹은 재료가 주는 특성때문에 선택을 받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중요한 점은 치장벽돌벽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패키지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실제 단독주택의 현장에서는 치장벽돌벽 구성의 기본패기지가 간과되어서 생략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즉, 치장벽돌벽의 구성 패키지는 조적턱, 플레슁, 눈물구멍(윕홀), 환기벤트라고 할 수 있다. 벽돌이라고 해도 재료의 특성과 제조법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수분이 뒷 공간으로 통과될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요즈음 주택의 외벽을 빗물로 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처마가 매우 짧거나 없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치장벽돌벽의 경우에는 수분침투가 더욱 용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치장벽돌벽의 기본 패키지인 조적턱, 플레슁, 눈물구멍, 환기벤트가 시공된 조건이라면 빗물이 벽돌벽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더라도 플레슁과 눈물구멍에 의해서 외부로 배출이 될 수 있고 원활한 공기순환에 의해서 벽체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실내로의 수분침투와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덧 6월 하순, 장마전선이 서서히 그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 같다. 올해에는 치장벽돌집들의 누수피해가 적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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