윕홀(Weep hole)은 치장벽을 통과한 수분이 벽체내부사이의 미세한 벽면을 통해서 아랫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는 조건이라면 흡사 물을 담아 놓는 양동이와 같은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벽체의 최하단부에 뚫어놓은 배수구멍을 의미한다.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빨대와 비슷한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흡수성이 있는 끈이 포함된 모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눈물구멍 혹은 배수구멍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이 윕홀의 주요한 용도는 벽체내부에 침투한 수분의 외부배출과 벽체내부의 공기순환 및 건조라고 할 수 있는데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빨대모양으로는 공기순환과 건조기능은 그다지 기대할 수 없는 듯 하다는 것이다.
사실, 윕홀이나 케비티 홀(Cavity hole), 윕벤트 등은 호칭만 다소 다를 뿐 그게 그거다. 제조사 마다 조금씩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다르게 부르는 것 같다. 위 사진에서 보여주고 있는 세로로 길죽한 재료가 윕벤트(Weep vent)다. 윕홀과 같은 용도이나 일단 사이즈가 크고 작은 구멍이 많아서 수분배출과 공기순환으로 인한 내부건조성능이 좀 더 원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에서 치장벽(Veneer wall)으로 마무리된 집들이 적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윕벤트가 시공된 집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는 점이다.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종종 보이기도 하는데 적절한 위치가 아닌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있는 곳들의 모습도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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