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서서히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예년과 비교해 볼 때 무엇보다 비가 많이 내렸다. 올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잊을만 하면 전국 이곳저곳에 산불이 발생하곤 했는데 불과 몇개월의 차이를 두고 극과 극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미디어에서 줄기차게 표현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큰 것 같긴 한데 하여간에 변화무쌍한 자연의 이치는 언제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올여름의 장맛비와 지나간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수해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기분좋지 못할 수 도 있겠지만 쏟아져내리는 빗물은 주택의 내구성 테스트측면에서 가장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주택의 내구성을 저하시키는 가장 골치아픈 요소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바로 일사과 수분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골치아픈 요소 사이에서도 레벨차이가 존재한다. 주택의 내구성저하에 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사는 주택의 외피에 빛과 열을 가함으로써 재료의 수축과 팽창을 발생시키면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 영향이 주로 표면정도에 한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수분은 재료의 특성에 따라서는 깊숙히 내부로 침투해서 재료자체의 성질을 변형시키기도 하고 내부로 침투한 빗물과 같은 경우에는 실내생활에 직접적인 영향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일 고약한 요소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의 내구성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테스트라고 할 수 있는 누수테스트의 조건을 비가 내리는 날만 기다리는 것보다는 비슷한 조건으로 미리 테스트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방수공사를 한 후에는 누수가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24시간 담수테스트가 기본 이듯이 외벽이나 창문에도 비가 내리는 조건을 가장해서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물을 뿌려보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누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셀프누수테스트를 하는 경우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만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누수가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 지은지 얼마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축급인데도 불구하고 줄줄줄 물이 새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라면 정신줄을 놓을 수 도 있는 응급상황이 초래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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