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는 콘크리트주택이 대세인지라 전체주택 중에서 목조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년에 대략적으로 만채정도가 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심을 가지고 시공과정을 지켭보지 않은 경우에는 목조인지아닌지 구분이 쉽지 않다. 다양한 마감재료를 활용해서 외부를 잘 꾸며놓기 때문이다.
우려가 되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택의 관리방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관리는 실내와 집주변을 청소하거나 깨끗하게 유지하는 정도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실내와 집주변만이라도 수시로 청소하고 가꾸는 것도 관리이기는 하다. 귀찮아서 이것 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방치되고 있는 집들도 있을테니까말이다.
주택에서 골치아픈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수분문제와 관련이 되면서부터다. 수분문제는 물과 관련된 문제라고 비교적 명확하게 누수원인을 찾일 수 있는 창문누수, 배관누수정도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에는 특성상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좀 더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주인장들이 목조주택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병들어 가고 있는 주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다양한 외장재와 내장재로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속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목조주택은 좀 더 공기순환이 원활해야한다. 실내의 오염되고 정체된 공기를 외부의 신선한 공기로 수시로 교체하는 실내환기 뿐만 아니라 지붕의 구성재도 원활한 공기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벽체내부로의 빗물침투 뿐만 아니라 공기에 섞여 있는 수분이 벽체내부나 지붕내부로 침투해서 외부로 배출이 되거나 건조가 되지 못하는 조건이라면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의 출현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초주변을 통한 수분침투의 경우도 적지 않은데 많이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는 다공성재료인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인접하고 있는 토양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초의 하단부는 쇄석과 비닐, 단열재로 수분침투에 대한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지만 기초의 테두리는 이러한 방어막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초와 외벽하단부는 주변토양과 어느정도의 이격거리를 두는 편이 수분문제예방차원에서 적절하다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목조주택의 주인장이라면 실내 뿐만 아니라 주택의 외부도 주기적인 상태점검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벽을 통한 빗물의 침투통로는 없는지 변색이나 변형, 곤충의 침입흔적 등 이상증상은 없는지 말이다. 계절적 변화, 일교차,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햇빛, 비, 바람, 각종 오염물질 등 외부의 자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있는 조건인 주택의 외피는 우리의 몸처럼 시간의 경과와 함께 노후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예정된 수순이다. 따라서 주택은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이어서 우리의 몸이 아프게 되면 명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듯이 주택도 이상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적절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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